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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을 매료시킨 모델 유지, 왕홍으로 돌아오다

조회5,294 등록일2020.03.24 2020.03.24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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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유지가 착용한 의상은 버커루 제품.
유니 P/C 루즈핏 야상점퍼(B201JP040P), 여성 스트레이트 구제 L톤 데님 팬츠(B201DP621M)

오랜 시간 그린 꿈같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일 때가 있다. 매일 공들여도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어떠한 일을, 누군가는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 낼 때가 있다. 일생일대의 사건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갑작스럽게 다가온다. 우리는 그러한 흐름을 ‘운명’이라고 일컫는다.
많은 모델이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자신을 가다듬어 갈 때, 일찍이 그 꿈을 실현한 모델이 있다. 바로 경력 9년 차 모델 유지다. 20대 초반, 또래 친구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유지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모델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받게 된 홍콩으로의 러브콜. 고민할 법도 하건만,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히 홍콩행을 결정한다.
결과는 흥미 이상이었다. 영어도, 중국어도 할 줄 몰랐던 그녀였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쉼 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약 8년이라는 세월 동안 홍콩과 중국을 오가며 수많은 패션쇼에 섰고, 각종 화보 촬영과 광고 촬영을 섭렵했다. 모델 유지에게 ‘차이나 드림’은 막연한 꿈이 아닌 현실이고 실제였다.
그런 유지가 화려한 중국 라이프를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모델이라는 직업에서 더 나아가 패션과 뷰티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고 싶다는 그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소통하는 ‘왕홍’으로 돌아온 모델 유지와 함께 나눈 솔직한 인터뷰.

독자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9년 차 모델 유지입니다. 줄곧 중국과 홍콩에서 일하다 작년에 한국에 들어왔어요. 모델 일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됐어요. 9년 전, 홍콩에서 모델 일을 해 볼 생각이 있냐는 제안에 겁도 없이 한국을 떠난 게 시작이었어요. 영어도 중국어도 한마디 못 하던 때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용기가 대단했던 것 같아요.


홍콩 러브콜, 어떤 이유로 받게 된 것 같아요?
저 같은 얼굴이 없었어요. 동양적인 마스크를 가진 모델들이 많았고,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모델들 또한 한국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거든요. 그때 당시 화려하고 이국적인 제 얼굴이 신선하게 평가됐던 것 같아요. 지금은 화려한 마스크를 가진 모델들도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희소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홍콩 진출 제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언어가 안 통하니 힘들고 당황스러운 일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언어를 모른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공부했어요. 한국에서 해 본 거라곤 피팅모델을 했던 게 전부라 전문적인 지식도 경험도 부족했어요. 잡지를 보며 패션이나 뷰티 트렌드를 배우고 포즈도 연구했던 것 같아요.



모델 유지가 착용한 의상은 버커루 제품.
유니 P/C 루즈핏 야상점퍼(B201JP040P), 여성 스트레이트 구제 L톤 데님 팬츠(B201DP621M)

잡지를 통해 공부한 것들이 현장에서 도움이 됐나요?
당시 제가 말도 안 통하고 너무 답답하니까 한국으로 보낼 생각이었다고 해요. 이왕 왔는데 쫓겨나듯 한국으로 돌아갈 순 없잖아요. 마지막 테스트 컷에 잡지에서 봤던 걸 떠올리며 과감히 포즈를 취했더니, 현장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담당자분들이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일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주로 홍콩에서 활동하신 거예요?
홍콩에서 활동하다 광저우로 넘어갔어요. 홍콩, 중국에서는 주로 매거진 촬영과 광고 촬영 위주로 활동했어요. 패션모델이 하고 싶어져서, 한국에 잠깐 들어와 워킹을 배우고 다시 돌아가기도 했어요.


홍콩과 광저우, 어디서 일할 때가 더 힘들었나요?
홍콩에서 일할 때가 더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영어가 안 되다 보니, 스스로 답답하기도 하고 제약이 많았거든요. 광저우에서는 조선족 매니저가 있어서 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어요. 소통이 잘 되니까 활동하는 데 더 편하고, 일도 잘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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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진출을 꿈꾸는 후배 모델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중국어를 잘했을 때 메리트가 있어요. 회사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통역사 없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큰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초반에는 힘들 수 있지만, 요즘에는 프리랜서로 혼자서 활동하는 모델들이 롱런하는 추세예요.


오랜 시간 중화권에서 활동하다 작년에 한국에 들어왔어요. 일하는 데 달라진 건 없어요?
많이 달라졌어요. 중국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혼자서 일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어색하고 힘들어요. 혼자서 일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가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내고 싶어요.


중국 촬영 현장과 한국 촬영 현장, 어떤 차이가 있나요?
중국 스태프는 감정 표현에 솔직해요. 현장 만족도가 표정이나 말투, 행동에 다 드러나는 편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위축될 때가 많았어요. 한국은 그렇지 않거든요. 모델이 조금 부족하거나 촬영 현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는 게 느껴져요.


메이크업, 스타일링에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확실히 한국 메이크업이 더 스타일리시 한 것 같아요. 한국은 본연의 매력을 살리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대세인 데 반해 중국은 또렷하고 짙은 메이크업을 즐겨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환영받는 촉촉한 수분 메이크업도, 중국에서는 얼굴에 기름이 동동 낀 지저분한 메이크업으로 보이는 거죠. 중국은 광이 나는 피부 표현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 같아요. 파우더로 유분을 제거한 매트한 메이크업을 선호하고, 눈썹도 짙게 표현하는 편이에요.



모델 유지가 착용한 의상은 버커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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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중국, 한국을 오가며 활동할 계획인가요?
모델 일은 주로 한국에서 할 예정이고, 중국 활동은 현지에서의 활동보다는 한국에서의 SNS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에요. 왕홍으로서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모델 겸 왕홍으로 활동할 계획인 거네요. 더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궁금해요.
언더웨어 촬영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쪽으로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SNS를 통해 꾸준히 중국분들과 소통하고 패션 및 뷰티 트렌드를 공유하거나 좋은 제품을 리뷰하면서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자리잡고 싶어요. 궁극적인 목표는 왕홍으로서 합리적이고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능력을 갖추는 거예요.




모델 유지가 착용한 의상은 버커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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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웨어 모델로 일하면서 느끼는 고충은 뭔가요?
아무래도 처음에는 노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어려운 것 같아요. 언더웨어 자체를 ‘속옷’이라고 생각하고, 옷을 벗었다고 생각하면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없어요. 언더웨어를 옷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게 중요해요. 몸매를 부각하고 예쁘게 보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언더웨어 자체를 돋보이게 하면서 디자인을 잘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10년 가까이 모델로 활동했는데, 돌아보면 어때요?
중국에서의 모델 활동을 돌아보면 뿌듯해요. 재미있고 행복했게 보낸 것 같아요. 처음에 한없이 부족하기만 했던 제 모습이 점차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고 즐거웠거든요.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곳인 만큼 남다르게 기억하고 있어요.


글로벌 인플루언서, 왕홍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들은 뭐예요?
K-패션, K-뷰티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내에서도 한국 왕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도 많아지고 있어요. 덕분에 한국어로 방송을 해도 돼 편리하지만, 방송 내내 통역사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중국어를 사용할 줄 아는 한국인 왕홍이 더 유리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중국어 공부를 통해 팔로워, 시청자분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파급력 높은 왕홍으로 자리잡고 싶어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량을 높이는 게 올해 목표예요.


유지 씨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모델 유지에게 한마디 남기며 마무리할게요.
유지야, 지금까지 잘 버텼다. (웃음) 지금까지 굴곡도 많았는데 긴 시간 동안 자리 지키느라 고생했어.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을 거야.


글/에디터 l 마채림
사진 l 신화섭(스튜디오 무사)
의상협찬 l 버커루(BUCKAROO) 
헤어/메이크업 l 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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