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Star

‘KBS 24시간 뉴스’ 떠나 새로운 도전, ‘오색찬란’ 아나운서 여의주

조회6,688 등록일2020.03.16 2020.03.16 00:00:00.000
2



여의주 아나운서가 착용한 의상은 앤듀(ANDEW) 제품,
트렌치코트는 유니 2WAY 스트레치 오버핏 더블 트렌치 코트(O201CT020P)


여의주 아나운서는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2019년 12월 31일부로 KBS 24시간 뉴스를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더 좋아하고 재미있고 잘하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는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다시 돌아오겠노라고,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갚으며 살겠노라는 다짐의 말을 덧붙였다. 쉼 없이 달려온 그녀이기에 재충전의 이유가 충분했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두 달 남짓의 시간 동안 여의주 아나운서는 여행을 다녔고, 그토록 사랑하는 알파카도 만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오랜 팬들과 소통했다. 늘 진행하던 뉴스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춘 대신, 매일 주어지는 새로운 나날에 충실하며 열심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새해가 밝자마자 전한 다짐의 말대로 여의주 아나운서는 더 좋아하고, 재미있고, 잘하는 방송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었다.




오색찬란 물감을 지녔기에, 어떤 것이든 그려낼 수 있을 터. 그녀가 앞으로 그려나갈 '방송이라는 그림'이 궁금해 나눠본 일문일답.



여의주 아나운서가 착용한 의상은 앤듀(ANDEW) 제품,
트렌치코트는 유니 2WAY 스트레치 오버핏 더블 트렌치 코트(O201CT020P)

<프로필>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경력
- KBS 24시간 뉴스 앵커
- SBS Sports 아나운서
- SBS 모닝와이드<이시각 세계>
- 평창동계올림픽 TE 한국어 중계 아나운서
- 한국중부발전/한국가스공사/삼성에스원/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화생명 
  사내방송 및 행사 진행
인스타그램 
@euju_yeo

 2년 동안 몸담았던 KBS 24시간 뉴스를 떠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스포츠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뉴스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그런데 해보니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게 구분되더라고요. 데스크에 앉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앉으니 한계를 느낀 것 같기도 해요. 뉴스가 늘 무거워야 하는 건 아니지만 데스크에 맞는 분위기는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아무리 노력해도 뉴스 진행자로서의 묵직한 분위기는 가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시작된 것 같아요. 뉴스를 하고 싶은 마음에 절제하며 그에 맞는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만들어 낸 모습은 한계가 있더라고요.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가끔 재미있는 방송을 하게 되면 즐겁고 신났어요. 그 후로 재미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보다 더 잘 어울리는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줘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어려운 결심을 한 거네요.
2020년을 중요한 해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제가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한 끝에 결정하게 된 거죠. 학생 때는 막연히 방송을 하고 싶단 생각이었는데, 스포츠 아나운서를 해보니 뉴스도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러다 뉴스 프로그램을 맡게 됐고, 2년 동안 해보니 생각보다 제가 재미있는 사람이더라고요. 정적인 방송보다 자유로운 방송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됐어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있나요?
연기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배우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나운서로 일하며 만들어진 모습을 깨부수기 위해서랄까요. 한층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웃음) 뉴스를 하는 동안에는 감정을 빼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다시 감정을 넣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많은 도움이 돼요.



여의주 아나운서가 착용한 의상은 앤듀(ANDEW) 제품,
트렌치코트는 유니 2WAY 스트레치 오버핏 더블 트렌치 코트(O201CT020P)


 퇴사 이후 두 달간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긴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건 뭐예요?
최근 모바일 방송 플랫폼을 통해 두 차례 라이브 방송을 했어요. 저에 대한 소개, 어떤 과정을 거쳐 아나운서가 됐는지 이야기하고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스포츠 아나운서 시절부터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는 오랜 팬분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 좋았고, 아나운서 지망생분들에게 조언도 해줄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오랜 팬분들은 의주 씨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겠네요. 신입 아나운서 때와 지금, 가장 달라진 건 뭐라고 생각해요?
처음 방송을 시작했던 때에는 제가 가진 모습을 최대한 다 보여주려 노력했어요. 그런데 방송을 하면 할수록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밀고 당기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느끼면서도 타고난 성격이 그렇지 못해 어렵지만, 예전보다는 제 모습을 천천히 보여줄 줄 아는 것 같아요.



여의주 아나운서가 착용한 의상은 앤듀(ANDEW) 제품,
트렌치코트는 유니 2WAY 스트레치 오버핏 더블 트렌치 코트(O201CT020P)


 성격이 쾌활하고 긍정적이라 주변에 조언도 잘해줄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가끔 대학교 특강도 가거든요.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그간의 방송 경험을 들려주고, 조언해줄 때면 뿌듯해요. 취업 준비할 때 어떻게 멘탈 관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나름의 면접 팁도 전수해 줬어요. 최근에는 발음 교정을 도와주기도 했는데 다들 너무 열심히 하더라고요. 가장 잘한 친구와 1:1 식사 시간을 가지려 했는데, 한 명만 꼽기 어려워서 다 불러서 밥을 사줬어요. (웃음)


 후배들에게는 귀한 선물이나 다름없었을 것 같아요.
학교 가면 에너지를 많이 얻어요. 저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에요. 대학교 때에는 하루빨리 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학교 수업, 취업 준비에만 열을 올렸어요. 성격이 급해서 얼른 성과를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느라 놓친 기회들이 많아요. 학점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간다거나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부족한 여행, 힘든 여행도 떠나봐야 하는 것 같아요. 스포츠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전국 곳곳을 많이 다니게 됐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그 여행을 학생 때 했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에 후배들에게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면접을 잘 보려면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하거든요. 면접 외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요. 풍부한 스토리는 방송인으로서의 큰 자산 중 하나인 것 같아요.


 KBS 24시간 뉴스를 떠나며,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요?
재미있는 방송을 해보고 싶어요.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는 게 목표예요.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는 많이 해봤지만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과 진행자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건 다르잖아요.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를 즐겨 들었는데 한 번쯤 그런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아보고 싶어요. 제가 공감 능력이 뛰어난 편이거든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분들과 함께 웃고 떠들면서 편하게 소통하고 싶어요.



여의주 아나운서가 착용한 의상은 앤듀(ANDEW) 제품,
트렌치코트는 유니 2WAY 스트레치 오버핏 더블 트렌치 코트(O201CT020P)


 의주 씨의 올해 목표, 과제들이 궁금해지는데요.
작은 것부터 말씀드리자면 골프를 잘 치고 싶고요. (웃음) 두 번째로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혼자 운동을 잘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어요. 세 번째로 작은 역할이라도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실력이 안 되니 오디션을 보기엔 무리겠지만 실력을 더 키운 다음 좋은 기회가 온다면 경험해보고 싶어요. 끝으로 일만 하다 보니 영어 공부를 오래 쉬었는데,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게 목표예요.


 올 한 해, 여느 때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올해는 준비하는 기간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지금껏 정석대로 걸어오다가 다른 길을 택하게 된 거잖아요. 그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준비된 것들이 많아야, 다양한 것들을 쌓아 두어야 터뜨릴 수 있잖아요.


 의주 씨가 가려고 하는 길의 종착, 상상해본 적 있나요?
아나운서 같지 않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불분명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MC가 되고 싶지만, MC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이 너무 좋았고, 매력적이지만 이제는 아나운서 여의주가 아니라 그냥 '여의주'이고 싶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놔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고 싶은 게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언제쯤 새로운 방송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에, 너무 늦지 않을 때 다시 찾아뵙고 싶어요. 감사하게도 퇴사와 함께 여러 소속사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는데, 중요한 일인 만큼 쉽게 결정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나름의 계획도 있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거든요. 무엇을 하든 제대로 준비됐을 때 시작하는 편이에요. 마음 같아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해보고 싶지만, 제대로 된 콘텐츠로 인사드릴 수 있을 때 정식으로 오픈하고 싶어요.



여의주 아나운서가 착용한 의상은 앤듀(ANDEW) 제품,
트렌치코트는 유니 2WAY 스트레치 오버핏 더블 트렌치 코트(O201CT020P)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응원해주시는 오랜 팬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감사해요. 저의 처음을 봐주신 분들이니까요. 봐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직업이잖아요. 제가 연예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숙할 때부터 응원해 주시고 꾸준히 지켜봐 주시고 편지도 보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예전의 저는 알록달록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아나운서가 되어야지'라는 다짐과 함께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단정한 옷을 입으며 제 진짜 모습 위에 검은색을 덧칠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무채색을 다시 벗겨낼 때가 왔어요. 제가 유화를 좋아하는데, 유화는 덜어낼 수도 있고 덧입힐수록 예뻐져요. 수채화는 덧칠할수록 지저분해지거든요. 유화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글/에디터 l 마채림
사진 l 신화섭(스튜디오 무사)
헤어/메이크업 l 배재연
의상협찬 l 앤듀(ANDEW)


Copyright by iStyle24
· SNS 연동 관리
버튼을 클릭하면 연동 설정
및 해제 하실 수 있습니다.

나도한마디

페이스북 연동 트위터 연동 SNS관리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