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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로 해외에서 먼저 얼굴을 알린, 모델 이주연

조회4,384 등록일2019.06.26 2019.06.26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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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이 되었나 보다. 내 앞에 앉은 모델은 말을 하는 내내 난감해했다. 마무리가 잘 되지 않는다며 자기가 중언부언하는 것 같다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전혀 아니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졌다. 그간의 일들을 말하는 동안 온갖 소회가 스쳐 지나간다는 걸. 그걸 오늘 처음 본 내게 털어놓으면서 어떻게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털어놓았다.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는다고. 주변 사람들까지 우울해질까 봐 혼자 그 일을 끌어안는다고.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파삭하고 깨져 내려앉는 듯 했다. 늘 충분치 못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 항상 극한으로 자신을 내몰아야 했을 그녀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해서 말이다. 


PROFILE

소속사 에이코닉
학력 용인대학교 미디어디자인학과 졸업
데뷔 2016년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GREEDILOUS 모델
경력 2019 F/W 서울패션위크 GRAPHISTE MAN.G, TIBAEG, NU PARCC, SEOKWOON YOON, STUDIO SEONG 모델 
2019 S/S 헤라서울패션위크 GRAPHISTE MAN.G, VIBRATE, R.SHEMISTE, STUDIO SEONG, SORRY TOO MUCH LOVE, BLANK, VLEEADA 모델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BLANK, R.SHEMISTE, HETA, VLEEDA 모델
인스타그램 @dkssid
 

 
 주연씨를 갤럭시 A9의 작업물을 통해 아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떻게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신 건지 궁금해요. 

사실 저는 제 프로필이 전달된 것도 몰랐어요. 새로운 얼굴을 찾으신다고 해서 소속 에이전시에서 컴카드를 보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저를 선택해주셨더라고요. 처음에는 전화로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너무 믿기지 않아서 한동안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다가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아 버스에서 내렸어요. 그 정도로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그렇게 합류하게 되었고 추석 연휴 동안 촬영했는데 다행히 결과물도 잘 나왔고 당시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셨는지 이번에 삼성 냉장고 촬영으로 다시 한 번 함께 하게 되었어요. 
 

 

 여러 방면으로 재능이 많다고 들었어요. 특히 일러스트 솜씨는 프로수준이라고 하시던데요? 

모델 일을 하면서 함께 병행하고 있어요. 프로라고 말씀해주시니까 감사한데 (웃음) 원래 전공이 디자인이에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일을 꽉 채워서 받아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케이스 별로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는 편인데 그걸 좋게 봐주셔서 소개로 계속 제안이 들어오고 있네요. 
 

 

 디자인을 하시다가 모델이 되신 것도 참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만한 스토리가 숨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 옷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걸 업으로 삼으려면 방법이 두 가지 밖에 없겠더라고요. 디자인을 하든지 아니면 모델을 하든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일단 진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서 고3 여름방학 때 입시미술을 시작했어요. 선생님들이 나중에 말씀해주셨는데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하셨대요. (웃음)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을 안 했던 게 아니었고요. 너무 늦게 시작했던 터라 열심히 하긴 했는데 운이 따라줬는지 한 번에 합격을 했고 그렇게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제가 너무 사랑하는 의상들을 직접 입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끓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을 하게 된 거죠. 
 

 


 

 
 그렇게 꿈꾸던 모델이 되셨을 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나 예상과는 달랐던 점은 없었을까요?

모델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가 어떻게 보면 어린 나이가 아니라서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긴 했어요. 그래도 일단 제대로 배워서 시작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고 그 후로는 알음알음으로 일을 하다가 지금의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고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의 포문을 열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걱정이나 고민이 많았죠. 제가 키가 큰 편이 아니라 핸디캡으로 작용할 때도 있었고 또 입시를 준비하면서 살이 15kg나 붙어서 다이어트도 혹독하게 해야 했고요. 메이크오버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려고 치열하게 연구했어요. 모든 게 다 저에게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이 참 많이 힘들었죠. 저를 극한까지 내몰아야 했고 지금도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세요. 팔에 핏줄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살을 빼서 안쓰러워 보이시나 보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 주셔서 걱정은 하시지만 많이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편이예요. 
 

 

 노력을 해서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가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점은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시는 편인가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는 성격이에요. 특히나 힘든 일은 주위에 알리지 않고 혼자 감당하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 진짜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웬만하면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해요. 부모님한테도 티를 안 내려고 하고요. 어쩔 수 없이 그 자체를 말로 풀기 보다는 패션위크와 같이 굵직한 일을 끝내고 나면 여행을 떠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편이예요. 그 중에서도 방콕을 자주 가는데 정말 힐링하고 오는 기분이라 매번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루프탑에서 늘어져 경치를 감상하는 게 좋아요. 
 

 

모델이 착용한 의상은 모두 버커루 제품, 
(상의) 유니 26수 루즈핏 부분 타이다잉 R넥T(B192TS090P)/
(하의) 여성 스키니 쿨맥스 L톤(B192DP510P) 

 

 
 저는 다시 태어나도 모델이 될 수 없는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웃음) 그래서 더더욱 이 직업이 특별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하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속내를 듣다 보면 나름의 힘든 점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해요. 주연씨는 어때요?

모델이 된 걸 후회한 적은 없어요.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바라던 일이라 현장에서는 늘 즐거워요. 그런데 이 일의 특성상 나이가 들어서까지 오래 할 수 없고 항상 스탠바이를 해야 하다 보니 미래가 불투명하고 다른 일들과 병행하는 게 힘든 것 같아요. 또한 자리를 잡기까지는 수입이 적거나 일정치가 않아서 사이드잡을 구해야 하는데 스케줄이 들쑥날쑥 해 선택지가 너무 적어요. 그럴 때는 답답하기도 하죠. 그런데도 이 일을 절대 포기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단점이 큰 직업이지만 그만두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장점도 큰 것 같아요. 


 특별히 옷을 좋아하신다고 했으니까 평소 스타일을 좀 소개해주시면 어떨까요? 어떤 의상을 즐겨 입으시는지 궁금해요. 

저를 보고 어둠의 자식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웃음) 그 정도로 무채색의 옷을 즐겨 입는데 블랙은 제가 가장 선호하는 색깔이에요. 베이직한 느낌도 있으면서 그 자체로도 멋스럽기도 하고 다른 옷과 매치하기도 쉽고요. 
 
 

 오늘 입으신 의상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오늘은 산뜻한 느낌의 흰 티셔츠와 진을 입었는데요. 심플한 의상일 수 있지만 포인트를 줘서 나름대로 스타일링을 좀 해봤어요. 허리에 벨트와 롱 부츠를 믹스매치한 룩이요. 이런 룩도 여름에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델분들이 요즘에는 소화하시는 분야가 참 많아졌어요. 그래도 대표적으로 런웨이와 화보촬영 그리고 영상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자신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있을까요?

그 어떤 일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자는 주의인데 그 중에서 하나만 고르자면 화보촬영 같아요. 일단 결과물이 항상 만족스럽게 나오는 편이예요. (웃음) 그러다 보니 스스로도 굉장히 편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런웨이도 특유의 매력이 있는데 큐 사인과 함께 무대로 나갈 때 쏟아지는 시선이 굉장히 짜릿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옷도 마음껏 입어볼 수 있고요. 영상도 좋은데 아직까지는 어색할 때가 있어서 그 부분은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모델이 착용한 의상은 모두 버커루 제품, 
(상의) 유니 26수 루즈핏 부분 타이다잉 R넥T(B192TS090P)/
(하의) 여성 스키니 쿨맥스 L톤(B192DP510P)

 

 

 
 모델 분들 중에는 해외진출을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고 국내활동에만 전념하시겠다는 경우도 있는데 주연씨는 어느 쪽에 가까우신가요?

저는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는 있어요.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는 잡을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외국에서 생활하고 다양한 무대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리스크도 크긴 해요. 일단 자비로 체류를 해야 하고 또 그만큼 국내활동에는 공백기가 생기는 거니까요. 그래도 꾸준히 두드려보고는 싶어요. 대신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갈 기회를 기다려 보려고요. 

 

 
 활동을 하시다 보면 잊을 수 없는 실수담이나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아요. 

한 번은 촬영을 하다가 헛디뎌서 뒤로 떨어질 뻔한 적이 있어요. 실장님이 재빨리 잡아주지 않으셨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후로는 조심을 하는 편이예요. 하지만 또 그렇다고 몸을 사리지는 않아요. 아까도 난간에 앉아 촬영을 했는데 일단 무섭더라도 프로로서 최대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보니 그 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은 모델 분들이 일을 하시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작업들에 고민하시는데 주연씨는 어떠세요? 

저는 지금의 활동에 최대한 집중을 하면서 디자인을 병행할 생각이라 다른 분야로 확 바꿔서 일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소한 올해 또는 내년까지는요. 이 일이 좋기도 하고 지금 자리를 많이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고한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모델로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역량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자, 그렇다면 공식 질문 하나가 남았네요. 3년 뒤면 2022년인데 그때쯤이면 어떤 모습일 것 같으세요? 

무엇보다 누가 들어도 아는 모델로 자리 잡고 싶고 더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하고 싶어요. 함께 호흡을 맞춰본 분들과는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도 기억되고 싶고요. 그럼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글 l 최하나  사진 l 신화섭(스튜디오 무사)  의상협찬 l 버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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