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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노력형’ 런웨이 데뷔부터 지금 이 자리까지, 모델 제아

조회3,047 등록일2018.09.20 2018.09.20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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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얼마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그런 결핍과 욕구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앉자마자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긴 답변을 들려주는데 도저히 다음 질문을 하기 위해 끊을 수가 없었다.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고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이번 인터뷰에서의 내가 해야 했던 역할이었다. 아는 사람도 없이 에이전시도 없이 모델일을 시작하게 된 그간의 과정과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찡했다. 모든 힘을 그러모은 용기. 끊임없이 두드려야 했을 높은 벽. 그 앞에서 모델 제아는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경험해야 했을까. 항상 버릇처럼 이야기 하는 거지만 최선이 최고의 결과를 낳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한 사람은 감동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의 노력에 여럿의 마음이 움직였다. 모델 제아는 그렇게 우리에게 왔다.


<프로필>

소속사 몰프
경력 매거진 및 브랜드 룩북 촬영 다수, 헤라서울패션위크 ‘헤타’, ‘블랭크’, ‘토핏’등 
SNS @jeayun



 조금 쑥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앞으로 제아씨를 알아 가실 분들을 위해 직접 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릴게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아라고 하고요. 최근에는 브랜드 룩북과 무신사 매거진 촬영 등을 했고 2018 S/S 시즌을 통해 런웨이에서는 처음 인사를 드렸고 앞으로도 패션위크 무대에서 꾸준히 인사드리고 싶어요. 

 데뷔를 하게 된 과정이 궁금해요. 사실 요즘에는 지망생들이 참 많아서 얼굴도장 한 번 찍기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스타일리스트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촬영현장에도 가볼 수 있게 되었고 방송일을 하시는 분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도 좀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아무래도 병역의 의무가 있다 보니 일단 마치고 나서 제대로 도전을 해봐야겠더라고요. 막상 제대 후에 하려고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찾아보니 대부분은 모델학과를 나오거나 아카데미를 다니다가 캐스팅이 되어서 데뷔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카데미에 들어가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훈련도 하고 간접경험도 했는데 수료를 한다고 해서 데뷔가 보장되어 있는 건 아니라서 결국 홀로서기를 해야 했어요. 그렇게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쇼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같이 작업을 한 모델들에게 먼저 연락이 가거나 에이전시를 통해 섭외를 하려고 하는 편이라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연락을 먼저 돌리고 기회를 만들려고 했어요. 사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될까 싶기도 했지만 예상외로 좋게 봐주시는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계셨고 여러 번의 미팅을 거쳐 패션위크에 데뷔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사실 방송일을 가까이 지켜보셨으면 모델이 아닌 다른 직업에도 관심이 생길 법도 한데 어떤 점이 이 일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배우나 가수같은 경우에는 알아보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사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모델의 경우에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관련업계 분들은 알아보시는 데 보통 일반인분들은 잘 모르시니까 적당한 유명세와 더불어 사생활의 자유도 보장이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앞서 살짝 들려주시기는 했지만 프리랜서 모델로서 패션위크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이나 노력을 좀 더 자세하게 들려주시면 어떨까요? 아마 지금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도를 하고 한 번에 된 건 아니고 두 시즌 정도는 잘 안되었고 세 번째에 성공했어요. 사실 쇼에 서고 싶다면 그 전에 이미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처음 일을 하는 경우에는 촬영을 해본 적이 별로 없으니 쓸 만한 사진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을 보완하려고 적극적으로 SNS를 통해서 사진작가 분들에게 연락하고 스트릿 촬영도 많이 해서 결과물을 많이 남기려고 했어요. 그래서 맨 마지막에 도전했을 때는 그런 점들이 많이 보완이 되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는 한 번에 된 적이 없고 항상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차근차근히 성장하고 발전해 나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의 값진 경험을 한 거라서 뿌듯하기도 해요. 

 그렇게 데뷔한 2018 S/S 시즌에는 어떤 브랜드의 쇼에 서셨나요? 아직까지도 또렷하게 기억이 나실 것 같아요. 

‘헤타’라는 브랜드인데 감사하게도 또 불러주셔서 지난 시즌에도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당시에 진짜 너무 울컥했던 게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았고 주변에서 같이 프리로 활동하던 친구들도 부러워하면서 좋게 봐줬거든요. 그리고 그때 일정도 하루에 다 몰린 게 아니라 골고루 배정이 되어있어서 매일매일 DDP에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사진도 많이 찍히고 분위기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요즘 들어 남자모델 분들의 해외활동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멀리는 유럽 가까이는 홍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시더라고요. 제아씨도 해외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있으신 편인가요?

일본진출을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건 아닌데 예전부터 해외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어떤 나라가 잘 맞을까를 고민해 왔거든요. 그런데 일만 가지고 고려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외에 문화적인 부분이나 언어적인 부분까지 고려를 했을 때 일본이 저랑 제일 잘 맞을 것 같았어요. 사실 아시아권이니까 쉽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 걸로 아는데 오히려 차별화하기가 더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외모가 비슷해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일본모델들과 경쟁을 했을 때 확실하게 나은 점이 보여야 하니까요. 다행히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가지고 있는 이미지 자체가 좀 거칠고 반항적인 느낌도 크다 보니까 과감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활동을 하게 되면 기간을 좀 길게 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일본 자체가 유명 브랜드 위주로 짧게 진행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장기간 활동을 하면서 얼굴을 알려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서의 활동을 접는다는 건 아니고 거리가 가까우니까 오가면서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델이라는 직업이 뭔가에 도전하고 자신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점은 좀 어떠세요?

제 원래 성향이 가만히 있는 걸 못 견뎌 하는 것 같아요. 뭔가 계속 비슷하게 흘러가거나 반복되는 걸 참지 못하는 편이라서 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는 이 직업이 잘 맞더라고요. 이미지 같은 경우에도 항상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궁리를 해요. 그리고 뭔가 일을 했을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내주는 것도 즐기는 편이라서 직업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예요. 

 모델분들을 만나다 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아씨도 그런 부분을 느끼시나요?

사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일본진출을 생각한 것도 있어요. 모델이라는 직업이 수명이 짧은 편이예요. 물론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매년 신인들이 나타나고 아무래도 일 자체가 좀 더 새로운 느낌을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린 친구들을 선호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저 역시도 조금 늦게 데뷔를 해서 지금 같이 일하는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 봐도 나이가 좀 있는 편이라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는 편이예요.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봤을 때 뚜렷하게 떠오르는 게 아직까지는 없어서 해외에서 일도 하면서 견문을 넓혀보는 게 어떨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으로 건너가서 활동을 하더라도 공부도 하고 다른 일도 접해보면서 자기발전의 시간으로 삼고 싶기도 해요. 




 요즘의 관심사가 궁금해요. 이미 해외진출에 대한 이야기는 들려주셨으니까 그 외에 다른 것들을 좀 들려주세요. 

최근에는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래도 촬영을 하다보면 몸의 선이나 자세 같은 부분은 아무리 새로운 걸 해보려고 해도 하던 대로 비슷하게 나오거든요. 물론 결과물에 대해서는 관계자분들은 마음에 들어 하시지만 저 스스로는 약간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몸을 좀 더 많이 쓰고 연습을 해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춤이 떠올랐어요. 재즈댄스나 현대무용을 배워보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해보려고요. 

 자, 마지막으로 제아씨가 생각하는 3년 뒤의 모습이 궁금해요. 계획을 들려주셔도 되고 바라는 모습에 대해서 들려주셔도 되고요. 

사실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나 과정이 모두 예상에 없던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앞으로의 일을 미리 점쳐본다는 게 어떻게 보면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바라는 점은 있어요. 그때쯤이면 모델로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아서 광고도 하고 쇼도 꾸준히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유명 브랜드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글 l 최하나 사진 l 신화섭(스튜디오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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