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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이미지’ 패션계가 찾던 트렌디한 소년, 모델 은수

조회2,123 등록일2018.06.22 2018.06.22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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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날이 찾아왔다. 풋풋한 이미지에 열광하는 요즘, 이런 트렌드에 딱 부합하는 신인모델이 나타났다. 왁스로 머리를 한껏 세우지도 않았고 건장한 몸매를 자랑하지도 않지만 그에게는 싱그러운 미소와 보호해 주고 싶은 가냘픔이 있다. 어쩐지 무대와 관중 사이의 미묘한 공기를 비집고 살랑살랑 오갈 것만 같은 그. 이제 막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는 신인모델 은수를 만나보았다. 


# 프로필 
신체 188cm 
소속사 몰프 
경력 2018 F/W 노이어, 카루소, 블랭크 
SNS 인스타그램 @i_eungsu

▶ 거창의 평범한 소년, 모델이 되다 



 모델이라는 꿈은 언제 처음 꾸게 되셨나요?

처음으로 모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중3 때였어요. 하지만 제가 살던 곳이 경상남도 거창이라 배울만한 아카데미도 오디션을 볼 기회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혼자서 몸이라도 만들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정말 많이 말랐었거든요. (웃음) 그 후 모델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소속사와 계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디자이너 선생님이나 관계자 분들이 은수씨는 어떤 느낌의 모델이라고 평가해주시던가요?

카루소라는 브랜드의 쇼에 섰을 때 주위에서 여리여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셨어요. 덕분에 콘셉트와도 잘 맞아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아마도 다른 브랜드의 디자이너 선생님들께서도 저를 그런 이미지로 생각하시고 뽑아주신 것 같아요. 그저 감사할 뿐이죠. 




 카메라 앞에서 자유자재로 포즈를 취하고 모두가 주목하는 무대 위에서 워킹을 하는 건 어쩌면 신인에게는 굉장히 긴장되는 순간일 것 같은데요. 

긴장을 아예 안한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아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떨리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일을 할 때만은 그런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집중하려고해요. 좀 더 익숙해지면 그때는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해요. 

 패션위크를 보면 무대에 서는 시간은 찰나인데 그 순간을 위해서 굉장히 오래 준비를 하잖아요. 혹시 준비하는 동안에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그 당시에는 아직 서울로 이사를 오지 않았을 때였어요. 거창에서 왔다갔다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집을 알아보고 전학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다보니까 그 점이 좀 힘들었지만 덕분에 지금은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대학교 졸업작품 무대에도 많이 서신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쇼에 비해 동선이 복잡한 편이라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매 스테이지 마다 바뀌기 때문에 전부 다 기억하려면 엄청 집중을 해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참, 동덕여대에서는 여성복을 입고 무대에 서기도 했어요. 반바지도 입고 치마도 입었는데 생각보다 쑥스럽거나 어색하지는 않더라고요. 

 경연대회에 나가보신 적도 있고 오디션도 많이 보셨다고 하시니까 잊지 못할 기억이나 경험도 있었을 것 같아요. 

한 번은 아르마니 쇼에 설 모델을 뽑는 오디션에 갔는데 지원자가 삼사백 명 정도가 몰렸어요. 이름이 잘 알려진 소속사의 모델들도 많고 다들 키도 훤칠하셔서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요.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요. 게다가 심사위원 분들이 해외에서 오셔서 영어로 말씀하시니까 더 떨리더라고요. (웃음) 그때 처음으로 프로의 세계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도전한 거라 합격하진 못했지만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예고를 다닌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비슷하게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뭔가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그런 점이 있죠.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과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서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꼭 성공하자면서 의욕을 불태우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만 한 건 아니고요. 


▶ 신인모델에서 해외무대 정복까지,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큰 꿈 



 혹시 롤모델로 삼고 있는 모델이 따로 있나요?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는 나재영 선배님이요. 해외에서 활동도 굉장히 많이 하시고 두루두루 인정받는 모델이라는 생각해요. 이미지를 위해 체중도 많이 감량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자세를 본받고 싶어요. 

 요즘 같은 비시즌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편이세요? 

헬스와 수영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마른 편이라 상체를 집중적으로 신경 써서 하는 편이예요. 그리고 사투리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혹시 지금도 하고 있나요? (웃음) 발음교정이 쉽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들릴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떨 때 고향생각이 나는 편인가요?

친구들이나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 자주 생각나는 것 같아요. 사실 큰 일만 없으면 주말마다 내려가는 편이기는 해요. 거창은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은 곳이라 갈 때마다 마음도 코도 뻥 뚫리는 기분이예요. 

 평소 옷 입는 스타일이 궁금해요. 사실 이 부분에서는 많은 모델들의 답이 서로 엇갈리는 데 은수씨는 어떤가요?

패션 테러리스트에 가까운 것 같아요. (웃음) 저는 나름대로 깔끔하게 입는다고 생각하는데 남들 눈에는 이상한가 봐요. 아무래도 좋아하는 옷이 있으면 질릴 때까지 입으려고 하는 편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웃음) 그래도 모델이 되고나서는 아무래도 행사에 가거나 인터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 더 신경 써서 입으려고 해요. 아직까지는 갈 길이 좀 먼 것 같지만요. (웃음)




 꼭 한 번 서 보고 싶은 무대나 욕심을 내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디앤티도트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껄렁껄렁하면서 자유로운 듯한 특유의 콘셉트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이미지와는 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메이크오버가 필요할 것 같아요. 탈색도 하고 조금 더 자유분방한 느낌이 나게요. 방송 같은 경우에는 취미가 낚시라서 관련 프로그램에 나가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솔직히 실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친구들이랑 자주 하는 편이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도시어부와 같은 잘 알려진 예능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모델로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좀 들려주세요.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다보니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할 것 같고 이미지 자체도 완성된 느낌이 아니라서 좀 더 확실한 저만의 색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가능한 많은 쇼에 서보고 싶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신인이라는 두 글자는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설렘일 수도 있다.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그 때문에 매력적인 유일한 시기니까 말이다. 모델 은수는 다행히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확신할 수도 없고 답도 없는 프로의 세계. 하지만 어쩌면 지금을 차곡차곡 쌓다보면 멀어 보이는 미래의 꿈도 목표도 언젠간 가닿아 있을 거다. 어쨌든 시간은 흐르니까 말이다. 

글 l 최하나 사진 l 신화섭(스튜디오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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