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Star

‘데뷔 1년’ 무대 위의 새로운 바람, 모델 윤보미

조회5,557 등록일2018.05.11 2018.05.11 00:00:00.000
3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권태로운 날들에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무엇을 봐도 심드렁한 표정이 가시질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만나게 될 인터뷰에 대한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 모든 게 처음이라 신기한 사람이었으면 아직 세상을 재밌는 곳으로 여기는 사람이었으면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인 순수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바람대로 해맑은 얼굴로 복분자와 장어가 유명하다고 고향 자랑을 하고 들뜬 얼굴로 서울에는 재밌는 게 많다는 한 소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자신에게 어떤 매력이 있어 사랑받고 있는지를 잘 실감하지 못하겠다던 그녀. 하지만 약 한 시간 남짓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도 나는 알겠더라. 가녀린 모습 뒤에 숨겨진 단단한 모습이. 수줍어하는 모습 뒤에 숨겨진 엉뚱함이 바로 그 소녀를 무대 위로 불러내게 한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을 말이다. 데뷔한지 이제 반 년. 하지만 소화한 무대를 세기에 두 손이 모자랄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는 무서운 신인 모델 윤보미가 바로 그 소녀다. 그녀는 권태로운 날들에 내게 불어온 산뜻한 바람이었다. 그리고 아주 잠시 내 곁을 머물다 갔지만 그 순간은 여기 우리의 대화 속에 남았다. 

# 프로필 
신체 178cm
소속사 몰프
데뷔 2017년 2018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쿠만 
경력 2018.03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부리, 쿠만, 티백, 제이더블유엘, 푸시버튼, 쟈렛, 더 센토르, 랭앤루, 프리마돈나, 하우스오브피비케이, 곽현주컬렉션 모델 
2018.03 F/W 패션코드 유시온, 사이미전, 에스와이지, 몬티스, 파츠파츠 모델
인스타그램 @bbbomiii_




 데뷔 무대를 기억하시나요? 아직까진 생생할 것 같은데 굉장히 떨리고 긴장되는 자리였을 것 같아요.

지난 시즌에 데뷔를 했는데 첫 날 첫 쇼가 쿠만이라는 브랜드였어요. 다행히 그 당시에 아는 언니들이 함께 무대에 서서 심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혼자 있으면 이런 저런 생각이 자꾸 드니까 불안해질 수도 있고 위축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같이 있다는 생각에 무대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 일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긴장감에 실수를 했다거나 아니면 반대로 굉장히 기분이 좋아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 같은 게 있었다면 좀 들려주세요.

리허설 할 때 힐이 날아간 적이 있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굽이 높아서 아슬아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구둣방에 가서 수선을 하고 다시 신으려고 했는데 운동화로 대체 되어서 본 무대에서는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죠. 앞으로 경험이 좀 더 많이 쌓이면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는 편인지 궁금해요. 

평소에는 치마를 즐겨 입고 특히 원피스를 자주 입는 편인데 모델이 되고나서는 햇볕 때문에 다리만 까맣게 타는 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바지를 입으려고 해요.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인 톤을 맞춰야 하고 일이 먼저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관리를 하고 꾸준히 신경 쓰려고요.

 원래부터 쭉 모델이 꿈이었던 건가요?

원래는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어요. 중3이 되기 전까지는 그 생각이 굉장히 확고한 편이었는데 어느 날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를 보게 되었는데 모델일이 너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어머니가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어요. 그런데도 하도 조르니까 정 하고 싶으면 한 번 해보라고 모델 아카데미를 등록시켜 주셔서 서울에 와서 수업을 들었죠. 그러면서 꿈을 좀 더 키우고 꼭 해봐야겠다는 확신이 섰던 것 같아요.




 모델이 되어보니 이런 건 예상하지 못했다 하는 점이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제가 생각한 그대로였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인터뷰는 정말 예상 밖이에요. (웃음) 제 이야기를 하고 그게 활자화되어서 나온다는 게 아직까지도 많이 생소하고 어렵기도 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모델이라는 직업이 대중들 앞에 서야 하다보니까 저를 많이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겠죠? (웃음) 

 모델학과에 진학해서 현재 일과 병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듣기로는 군기가 세다고 하던데 혹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웃음)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는 선후배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보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거꾸로 일을 하면서 겪는 고충이나 고민 같은 부분은 다른 친구들보다 이야기하기도 쉽고 공감대도 형성이 잘되는 편이예요. 게다가 저 같은 경우에는 과에서 주선한 오디션을 통해 지금의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데뷔를 할 수 있었기에 오히려 덕을 많이 본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모델들 사이에 있다 보면 오히려 위축되거나 묘한 경쟁심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도 봤는데 보미씨는 어떤 편이세요?

고향에서는 모델이 되겠다는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뭔가 느슨해지는 듯 한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다들 모델 일에 대한 열정과 목표의식이 있다 보니 자극도 되고 알아서 관리도 하게 돼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자연스러운 경쟁심이 저에게는 오히려 좋은 쪽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모델들은 다양한 일들을 소화하는 편인데 대개 런웨이와 화보촬영 그리고 영상 정도를 많이 하잖아요. 이 중에서 내가 이것만큼은 자신이 있다거나 더 재미를 느끼는 분야가 있을까요?

키가 큰 편이라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무대가 좀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쇼를 소화하다보면 가까이에서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물론 화보촬영도 매력적인데 아직까지는 사진을 찍을 때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서 선뜻 꼽지를 못하겠어요. 하지만 앞으로 포즈나 표정도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잘 소화하고 싶어요. 




 다이어트는 모델들의 평생 고민이자 과제라고도 하잖아요. 보미씨도 특별히 관리를 하시는 편인가요?

저도 신경 써서 다이어트를 하는 편이예요. 워낙 평소에 먹는 걸 좋아하고 먹은 만큼 살이 찌는 체질이거든요. 그래서 패션위크를 앞두고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은 피하는 걸로 식단을 짰고 의도적으로 덜 먹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끝났으니까 일단 잠시나마 먹고 싶었던 걸 맘껏 먹어보고 싶어요. 특히 떡볶이가 제일 먹고 싶네요. (웃음)

 한풀이 먹방 말고 다른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웃음)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올해에는 일본에 나가보려고 생각중이예요. 아무래도 주위에서 갔다 온 사람들이 많아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곤약젤리를 너무 좋아해서 꼭 사가지고 오려고요. 

 인스타그램을 보니 반려견을 키우시는 것 같더라고요. 

콩이라는 이름의 말티푸를 키우는데 아직 7개월 밖에 안 된 애기예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외롭기도 하고 원래 강아지를 좋아해서 입양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지인이 임시보호를 하고 있더라고요. 전 주인이 못 키우겠다고 하셔서 맡겨진 건데 그게 바로 콩이었어요. 사실 약간 부정교합도 있고 사이즈도 좀 큰 편이라 입양이 되기 힘들 것 같아서 제가 꼭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가족이 된 후로는 서로 의지하면서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요. 수업이 끝나면 꼭 집에 들러 산책을 시키려고 하는 편이고요. 가끔 사고를 치기도 하는데 얼마 전에는 높이 올려놨는데도 점프를 해서 치약을 먹어서 병원에 데려갔어요. 그 후로는 더 각별히 신경 써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은 콩이가 닿지 않는 곳에 두려고 하는 편이예요. 




 모델 일 말고도 다른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을까요? 전혀 다른 일이어도 상관없으니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좋아하는 일이니 만큼 후회가 없게 일단은 최대한 오래 열심히 모델 일을 하고 그 후에는 어릴 적 꿈이었던 유치원 선생님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복수전공으로 관련 공부를 하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핫하게 데뷔해서 열심히 달려온 반년이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학업도 충실히 하고 해외활동 준비도 병행하려고 해요. 그 때문에 현재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해외 에이전시도 알아볼 예정이에요. 그리고 다양한 화보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무대에도 많이 서고 싶어요. 

글 l 최하나 사진 l 신화섭(스튜디오 무사)
Copyright by iStyle24
· SNS 연동 관리
버튼을 클릭하면 연동 설정
및 해제 하실 수 있습니다.

나도한마디

페이스북 연동 트위터 연동 SNS관리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