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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샤이니 故 종현 유서 공개 '나에게 맡긴 이유 있을 것'

조회69,669 등록일2017.12.19 2017.12.19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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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 인스타그램  

 

샤이니 종현과 절친으로 알려진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이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다. 

 

19일 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어요.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보고서도 저는 여전히 종현이가 제게 다가와 이 모든 게 꿈이었던 것처럼 웃어줄 것 같았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어요.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 그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너무 괴롭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올리는게 맞는 건지 겁도 나지만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가족과 상의 끝에,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 나인 인스타그램  

 

 

마지막으로 나인은 "분명 저에게 맡긴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논란이 있을 거란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예상하고 저에게 부탁을 했을 거란 생각에 제가 종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제라도 종현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요. 그리고 수고했다고...정말 잘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세요...아름다운 종현아 정말 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게.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바라"라고 적었다. 

 

한편 샤이니 멤버 종현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이다.

 


글 l 패션웹진 스냅 박지애 사진 l 나인 인스타그램  

  

 


다음은 종현 유서 전문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Tag

종현,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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