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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 스트리트’에서 뛰쳐나온 것만 같은 그녀, 모델 홍소은

조회9,311 등록일2016.09.12 2016.09.12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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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예상치 못 했다. 날 것의 느낌이 나는 모델을 만날 줄이야. 가냘픈 몸매에 개성 있는 마스크를 예상했던 만큼 중성적인 느낌의 터프한 매력을 가진 모델 홍소은과의 만남은 더욱 더 신선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거꾸로 21세기로 온 것 같은 그녀와의 인터뷰를 지금 공개한다. 


프로필
출생 1996년 5월 27일
경력 2015 F/W 서울패션위크 정미선 디자이너 쇼 모델



 직접 만나 뵈니까 아이돌의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웃음) 모델이라는 꿈은 어떻게 가지시게 된 건가요? 

원래는 춤을 췄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는데 현실을 깨닫고 나서는 깨끗하게 포기했어요. 프로가 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어머님의 권유로 메이크업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 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가로수길에 갔다가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찍게 되었고 그 때 재미를 느끼면서 모델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어요. 




 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아직도 춤을 추시기도 하는지 궁금해요.

힙합을 좋아해서 랩도 많이 해보고 노래도 많이 듣는 편이예요. 춤 같은 경우에는 걸스힙합에 관심이 많아서 영상을 찾아보면서 안무를 따라 해보기도 해요. 나중에 힙합이나 춤과 관련된 촬영이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 자신 있어요. (웃음)




 중성적이면서 터프한 매력이 느껴져요. 평소에도 그런 이야기 많이 듣는 편이신가요?

네,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이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촬영장에서 인사 드리면 깜짝 놀라시죠. (웃음) 평소에도 털털한 편이고요. 그래도 그걸 콤플렉스라고 여기지는 않아요. 어쩌면 남들과 다른 저만의 개성이자 경쟁력이 될 수 있으니까요. 






 기억에 가장 남는 촬영을 하나 뽑아주세요.

제 컴카드에 실려 있는 사진촬영이었는데 포토그래퍼 분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원하는 대로 맘껏 포즈와 표정을 취할 수 있었죠.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원래부터 옷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옷을 굉장히 좋아해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편이예요. 개성이 강한 옷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T. P. O에 부합해야 하다 보니까 자주 입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패션위크처럼 패션피플들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과감하게 시도하려고 해요. 






 그렇다면 멋스럽게 옷을 소화하려면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조언을 좀 부탁 드려요.

몸매가 완벽하다면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겠지만 실은 그런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에 대해 파악한 다음 자신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스타일을 많이 입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모델이 되고 나서 제일 힘든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망설임 없이) 다이어트랑 피부관리요. 원래 체중이 60kg가 넘게 나갔었거든요. 그걸 빼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춤을 췄을 때는 칼로리 소모가 크다 보니까 체중감량에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지금은 춤을 많이 추지는 못하니까 더 노력을 해야 하더라고요.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무작정 굶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피부 때문에도 고생을 많이 한 편인데 예전에 메이크업을 배우면서 맞지 않는 화장품을 썼다가 트러블이 많이 생겼거든요. 그 후로 항상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어요. 






 그렇다면 모델이어서 이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점이 있다면요?

원래는 무대공포증이 있었어요. 사람들 앞에만 나서면 심장이 굉장히 빨리 뛰더라고요. 그런데 춤을 추면서 그 떨림이 좋아졌어요. 모델이 되고 나서는 그게 희열로 변했고요.




 모델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연기에 관심이 많아요. 평소에도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들을 꾸준히 챙겨보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독서도 열심히 하는 편인데 주로 소설을 읽으면서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연습하려고 해요. 




 특별히 하고 싶은 역할이 있으신가요?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웃음) 저의 개성이 돋보이는 역할이면 좋을 것 같아요. 






 평상시에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는 편인가요?

주로 같은 일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조언도 얻고 서로 노하우도 공유하는 편이예요. 패션위크 기간이 얼마 안 남아서 그 이야기도 자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래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운 점이나 느낀 점이 있다면 뭔지 궁금해요. 

모델은 주로 선택이 되는 직업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까 흐트러지면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지각하지 않고 제 시간에 촬영장에 도착할 수 있게 항상 시간엄수를 잘 해야 하죠. 그래서 촬영 전 날에는 약속도 잘 안 잡고 미리 알람 맞춰놓고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예요.






 혹시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계신가요?

해외 쪽으로는 깊게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진출할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친척 분들이 중국에 살고 계시다 보니까 좀 더 친숙한 느낌도 있고 뷰티촬영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저한테도 잘 맞을 것 같고요. 중국어를 원래 할 줄 아는데 만약 정말로 진출하게 된다면 제대로 배워서 나가보고 싶어요. 






모델 홍소은은 시원시원했다. 어떤 질문을 해도 적극적으로 답해줬다. 한마디로 가식이 없었다. 그런 매력이 사진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 했다. 플래시가 터지는 환한 조명 아래 마음껏 끼를 발산하는 게 느껴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극이 될 정도의 충분한 에너지를 나 역시도 받았던 것 같다. 그녀는 사실 완벽한 조건의 모델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당당함과 개성이라면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대중들을 만나게 되든 지 간에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글 l 최하나 사진 l 이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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