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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밖으로 뛰쳐나온 소년, 모델 현준

조회2,937 등록일2016.07.21 2016.07.21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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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신체 187cm
학력 서경대학교 모델연기과
경력 2015 F/W 서울패션위크 신재희 디자이너 쇼 모델

장난기가 어린 얼굴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21살의 청년은 아직은 앳된 소년의 모습에 가까운 듯도 했다. 그런 그를 캔버스 안에 그를 가두기에는 너무 좁았던 걸까? 미술을 오랫동안 했지만 답답하다고 했고 결국 그는 꿈을 찾아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했다. 모델 현준은 아직도 달리고 있었다. 어디까지 그의 달음질이 가 닿을까. 찬찬히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모델관련학과는 왠지 군기가 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다녀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처음 진학했을 때 그런 걱정을 하긴 했어요. (웃음) 그런데 예상과는 좀 다르더라고요. 오히려 선후배들이 비슷한 길을 걷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만나면 이런저런 고민들도 털어놓게 되는 것 같고요. 흔히 말하는 라이벌 같은 느낌이라기보다 서로 자극도 받고 함께 커가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첫 쇼, 기억나시죠. 그때 느낌을 좀 자세히 듣고 싶어요.

데뷔를 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패션위크라는 꿈에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가슴이 벅찼어요. 그나마 백스테이지에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워킹을 하러 무대로 나가니까 사람들 얼굴이 하얗게 번진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웃음) 실수는 없었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제 기량을 맘껏 보여드리지는 못 했어요. 그래서 내려오고 나니까 많이 아쉽더라고요. 






 지금은 좀 어떠신가요?

전보다는 여유가 있어진 것 같아요.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사람들 얼굴도 안 보일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쇼에 설 때마다 조금씩 나아진다는 걸 몸으로 느끼니까 좋은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화보촬영 이야기도 좀 들려주세요. 

동갑내기인 윤영이랑 한 촬영이 기억에 남아요. 그 날 같이 한 스태프분들이랑도 호흡도 잘 맞아서 현장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어요. 웨딩촬영이다 보니까 턱시도를 입고 스쿠터를 입고 돌아다녔는데 많은 분들이 진짜로 결혼하는 줄 아시더라고요. (웃음) 비록 날씨가 추워 감기에 걸리긴 했지만 즐거웠던 촬영이었어요. 




 모델로서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제 스스로를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눈매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웃음) 잘생겼다는 뜻은 절대 아니고요. 눈썹이 남들보다 두껍고 진해서 기억에 또렷하게 남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이예요. 그리고 전형적으로 잘생긴 외모는 아니다 보니까 다양한 이미지를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미술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했어요. 대회에서 상을 타고 그러다 보니까 잘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공부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잠시 놓았다가 고등학교 가면서 다시 하게 되었어요. 그걸로 진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입시준비를 하게 되었죠. 




 그런데 진로를 갑자기 바꾸겠다고 생각하시게 된 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주위에는 온통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는 친구들만 있다 보니까 열등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스케치는 괜찮은데 색을 입히다 보면 그림이 이상해지더라고요. (웃음)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터라 포기할 수도 없고 계속 할 수도 없어서 고민하던 와중에 부모님께 진로를 바꾸겠다고 말씀을 드렸죠. 






 그런데 모델이 되겠다는 결심은 어떻게 하시게 된 건가요? (웃음)

그때 마침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는 친구가 있었어요. 옷도 잘 입고 사진도 찍고 그러니까 부럽기도 하고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작은 키는 아니니까 한 번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을 어렵게 설득을 한 끝에 딱 3개월만 해보고 가능성이 안보이면 깨끗이 접겠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죠. 




 그 와중에 연기도 배우셨다고 알고 있어요. 

입시와는 저랑 잘 안 맞나 봐요. (웃음) 진학을 해야 한다는 목표로 연기까지 배우다 보니까 부담감이 너무 컸어요. 그리고 아직 걸음마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친구들 앞에서 선을 보이고 그걸로 점수를 매기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다행히 그 후에 연극을 같이 준비해서 무대에 올리니까 재미가 느껴지더라고요. 






 모델이 되어보니 예상치 못하게 힘든 점이 있던가요?

관리를 하는 게 참 많이 힘들더라고요. 워낙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웃음) 예전에는 굶어서 빼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건강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지금은 먹는 걸 줄이는 대신 운동을 많이 하려고 해요. 밖에서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보다는 주로 헬스장에서 열심히 뛰는 편이예요. 




 현준씨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모델이라는 직업에 만족도가 높다는 느낌이 들어요. 

만족도는 정말 높아요. 특히나 학업과 일을 함께 병행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연기와 같은 다른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다른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배우 김우빈씨가 롤모델이예요.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많이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모델로서도 열심히 활동하면서 연기도 잘하는 다방면에 능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혹시 하고 싶은 역할 상상해보신 적도 있으실까요? 특정 작품의 캐릭터를 언급해 주시면 더 좋고요. 

멋진 역할도 좋겠지만 재미있고 밝은 역할이 좋을 것 같아요. 영화 ‘스물’을 보고 힘을 뺀 연기도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원래 성격도 그런 쪽에 가까워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 한 해가 거의 다 지나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좀 들려주세요. 

모델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고 작은 역할로라도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경험도 많이 쌓고 저를 알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겸손함이 미덕이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나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 모델 현준은 그런 흐름을 명민하게 읽고 있는 듯 했다. 자신이 장점과 강점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의 호기 어린 눈동자를 보면서 확신이 들었다. 그는 결코 주춤거리지 않을 거다. 오늘의 수확은 바로 이거였다. 더 크게 성장할 그를 일찍 만나게 된 것.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된 것 말이다. 




글 l 최하나 사진 l 신화섭(AM12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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