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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유 플라워 레슨’ 플로리스트 최민지, 간판이 없는 꽃을 위한 아지트

조회22,223 등록일2016.08.18 2016.08.18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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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담벼락에 가깝게 자리한 플라워샵은 빈티지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비밀의 화원’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공간을 만든 사람을 얼른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단화를 신고 앞치마를 두른 채 꽃을 만지고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바로 플로리스트이자 ‘블레스유 플라워’의 대표 최민지였다. 묻고 싶은 게 많았다. 듣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가게 안에서 한 번 가게 앞에서 한 번 그리고 카페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필 
이름 최민지
직업 플로리스트이자 ‘블레스유 플라워’의 대표
저서 ‘블레스유 플라워 레슨’



 ‘블레스유 플라워’의 공간은 참 독특한 것 같아요. 직접 다 아이디어를 내신 건가요?

컨셉도 직접 잡고 공사할 때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어요. 저는 꽃이 있는 공간에도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기에 발을 들이면 뭔가 나만이 알고 있는 아지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간판도 달지 않았고요. 




 플로리스트라는 꿈을 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마트에 가면 꽃을 파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아무렇지 않게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집에 가져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꽃이라는 게 이렇게 일상과 밀접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아마 꿈을 가지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 후 프랑스에서 꽃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플로리스트로서 발을 내딛게 되었고요. 




 원래 경영학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뭔가 컨셉이나 마케팅이 전략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맞아요, 그런 것들을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해요. 가게를 열 때도 목이나 상권을 철저하게 따져보는 편이고 온라인 홍보 쪽에도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이예요. 꽃을 만지는 건 예술이지만 어떻게 보면 샵을 운영하는 건 경영에 가깝거든요. 그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특별한 건 없고요. (웃음) 일단 샵 오픈을 하고 준비를 해요. 그리고 클래스가 세 개 정도 있어서 강의를 주로 하고요. 그러다 보면 하루가 훌쩍 다 가버려요. 쉬는 날은 딱 하루예요. 다행히 체력이 좋은 편이라 힘든지 모르고 하고 있어요.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수강생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음.......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한 분을 꼽자면 배우 문채원씨요. 처음에는 연예인이라 선입견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여자로서 또 직업인으로서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꽃을 통해 힐링을 하시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이신가요?

사실 저는 꽃을 주문하는 분만 뵙기 때문에 어떤 분이 받는지는 알 수가 없어요. 단지 요청사항대로 꽃을 만지면서 상상만 해볼 뿐이죠. 그런데 SNS에 ‘블레스유 플라워’라고 태그를 달아주시고 마음에 들었다고 사진을 올려주시는 경우에는 어떤 분이 받으셨는지 알 수 있어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웃음) 왠지 직접 칭찬을 듣는 것 같아 기분도 좋고요. 그럴 때 뿌듯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아까 샵 안쪽에 붙여놓으신 엽서를 봤어요. 플로리스트가 장래희망이라는 꼬마친구가 질문을 적어놓았던데 대신 좀 해볼게요. (웃음)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모든 꽃말을 다 알아야 하나요?

다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알면 좋지만요. 가끔 주문을 하시면서 꽃말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해요. 하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예요. 너무 그걸 외워야 한다고 부담을 갖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꽃 위주로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꽃은 손재주가 있어야만 잘 만질 수 있는 건가요?

손재주가 있다면 좋은 건 사실이예요. 실제로 수업을 할 때도 타고나신 분들은 확실히 다른 분들보다 빨리 익히시더라고요. 하지만 기본적인 스킬을 배워서 연습한다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대신에 배운 대로 따라 하며 열심히 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플로리스트는 힘든 직업이라는 인식도 있는 것 같아요. 꽃을 사고 관리하는 과정이 의외로 중노동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물론 대규모 연회를 위주로 하는 경우에는 대량으로 꽃을 사야 하고 운반하고 만져야 하니까 힘들 수 있죠. 하지만 소규모 판매나 클래스를 위주로 하면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좀 하다 보면 거래처도 생기고 해서 꽃시장에 새벽에 가지 않더라도 미리 꽃을 챙겨놓아 주시고 해서 수월한 면도 있어요. 






 직접 ‘블레스유 플라워 레슨’이라는 책을 쓰셨어요. 어떤 계기로 쓰게 되신 건지 궁금해요. 

플로리스트를 꿈꾸시는 분들과 꽃에 관심은 있지만 전문적으로 배우시지 않은 분들을 모두 염두에 두고 책을 썼어요. 그래서 아주 어려운 용어는 풀어서 쓰려고 노력했고 또 직접 따라 하실 수 있게 사진이나 설명도 친절하게 실으려고 했어요. 꽃을 좀 더 가까이하고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쓰게 된 것 같아요. 




 책을 내신 후에 친구나 지인들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제 주변에는 이쪽 일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제가 플로리스트라는 걸 신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격려도 많이 해주더라고요. 무엇보다 저를 통해 이 책을 통해 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아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만족해요. 물론 힘들 때는 있었어요. ‘블레스유 플라워’가 제 첫 가게는 아니거든요. 이걸 열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이 했어요. 예전에는 플라워샵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기도 했는데 꽃은 꽃대로 잘 팔리지 않고 카페는 카페대로 잘 되지 않은 적도 있었죠.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플로리스트 최민지는 아름다웠다. 하지만 꽃을 만질 때 더 아름다워 보였다. 일부러 한껏 멋을 내지 않아도 내가 사랑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가 가장 예뻐 보일 수 있다는 걸 그녀를 보며 느꼈다. 한국에서 아직 꽃은 일상화되지 못 했다. 왠지 모르게 거리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요란스레 포장을 해야만 할 것 같기도 하고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네 일상에 자연스럽게 꽃의 아름다움을 녹여낼 그 날이 머지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를 행보를 보고 있으면 말이다. 




블레스유 플라워 레슨: 워너비 플로리스트가 전하는 꽃에 관한 모든 팁 
최민지 저 | 청림Life

- 청담동 대표 꽃집 ‘블레스유 플라워’의 특급 노하우 
- 워너비 플로리스트 최민지가 전하는 꽃에 관한 모든 팁
그동안 방송과 SNS를 통해서 큰 관심을 받았던 청담동의 유명 플라워숍 ‘블레스유 플라워’의 대표 최민지 플로리스트의 이야기가 드디어 공개된다. 최민지 저자는 MBC [마리텔], OnStyle [스타일 라이브]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였고, ‘1억 연봉 플로리스트’로 블로그나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수많은 셀러브리티에게 사랑받는 ‘블레스유 플라워’만의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하자. 그녀가 평소에 아끼는 작품을 중심으로 플라워 레슨 때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레시피를 엄선하여 한 권에 담았다. 특별히 화려한 소재로 꾸미지 않아도 내추럴하고 감각적인 그녀만의 스타일링을 배울 수 있다. 꽃을 만지면서 느끼는 행복했던 순간들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일상이 꽃으로 물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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