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Feature

SNS 스타 인터뷰 ④ 김선빈, 12만 명 팔로워 ‘모델 되다’

조회8,098 등록일2016.05.17 2016.05.17 00:00:00.000
16
1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는 SNS스타는 드디어 정식으로 모델이 되었다. 단순히 온라인에서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소비되던 그의 이미지는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일만 남았다. 분명 지금보다 더 큰 관심이 쏟아질 터인데 SNS스타이자 모델인 김선빈은 두렵지 않다고 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보다는 지금 주어진 현실을 즐기겠다고 했다. 위치는 바뀌었지만 하는 일과 태도는 바뀌지 않았기에 그는 신이 나있었다. 더 많은 사람과 더 큰 스케일의 일들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가득 차 이런 저런 계획들을 들려줬다. 그리고 나는 기꺼이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 





특별한 노하우가 없다니요

 12만 명이 넘은 팔로워를 거느린 SNS스타라고 들었어요. 저는 상상도 못 할 일이네요. 부끄럽지만 저의 팔로워수는 약 200명입니다. (웃음)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요.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매일 매일 다른 컨셉의 옷을 입고 촬영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는 했어요. 스타일 뿐 만 아니라 포즈나 표정도요. 그래서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게 비결인 것 같은데요. 대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특정한 스타일이 있는데 여러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체가 차별화된 점 같아요. 

의도했던 건 아니었어요. 근데 듣다 보니 그게 한 가지 비결이라면 비결이겠네요. (웃음) 그냥 저 자체가 늘 똑같은 모습인 게 싫었어요. 하지만 성격이나 그런 건 바꿀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옷으로 그걸 표출하려고 했죠. 



 옷을 좋아하시나 봐요. 스타일로 나를 표현한다는 게 많이 입어보고 사보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웃음)

좋아해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가릴 수 있게 입으려고 하고 포인트를 많이 주기보다는 하나에 방점을 찍는 걸 좋아해요. 지금 입은 의상처럼요. (웃음) 겉에는 까만 색의 자켓을 입었지만 안에 컬러풀하면서도 눈에 띄는 패턴의 옷을 입어서 멋을 부린 듯 안 부린 듯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 김선빈 인스타그램(@k1msnbn)



 여자분들이 대부분 과하게 멋을 낸 옷차림보다는 수수한 스타일의 남자분을 좋아해요. 그걸 간파하고 계셨네요.

그러게요 이상하네요. (웃음) 점점 하나 둘 저의 노하우가 발굴되고 있네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닌데 늘 신경을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오나 봐요. 



 촬영할 때도 많이 신경을 쓰실 것 같아요.

우선 자기의 얼굴이 가장 잘 나오는 각도가 있어요. 그걸 찾는 게 중요하고요. 저는 턱을 살짝 들어야지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왜소한 편이라 조금 그 점도 보완을 하게끔 포즈라든지 신경을 쓰고요. 







가수를 꿈꾸던 연습생이 SNS스타에서 모델이 되었다

 자신이 언젠가 모델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나요?

모델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물론 연예계 쪽 일에 관심은 많았지만요. 그래서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아요. (웃음) 원래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연습생도 했지만 그만두게 되었고 어떻게 하다 보니 사진촬영을 계속 하다 보면서 재미를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정식으로 계약을 하게 되었고요. 좀 신기해요.



 노래 부르는 ‘김선빈’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게다가 연습생까지 했다면 보통 실력은 아닐 것 같아요. (웃음)

노래 부르는 걸 원래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걸 업으로 삼으려고 하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쌓이고 재미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즐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만두게 되었죠. 지금도 노래는 자주 불러요. (웃음) 








그의 노래 부르는 모습은 어땠을까? 궁금해지는 찰나 모델 김선빈은 내게 동영상을 하나 보여줬다. 스튜디오 안에서 녹음을 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는 미성이었다. 흔히 여심을 흔든다는 부드럽고 달콤한 톤이었다. 가수는 되지 못했지만 언젠가 자신이 하는 일과 연관이 생기는 때를 대비해 끈을 놓지는 않겠다고 했다. 하긴 지금은 ‘엔터테이너’의 시대 아닌가. 모델이 연기자가 되고 출연한 작품의 OST를 부르기도 하니까. 




 가진 재능이 많으시니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여요. 

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연기에도 욕심이 있어요. 두루두루 관심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도 좋고 유쾌한 성격의 역할도 좋아요. 작품으로 굳이 말씀 드리면 ‘남자’ 버전의 ‘그녀는 예뻤다’나 ‘치즈 인 더트랩’의 차인호와 같은 캐릭터가 되겠네요. 그러려면 열심히 해야겠죠? 바닥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고 어떤 역할이든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기회를 잡는 게 지금의 목표예요. 
 

 


수다가 뭔지 좀 아는 남자

 사람 ‘김선빈’의 성격이나 모습이 궁금해요. 

혼자 있는 걸 싫어해요. 지금 자취를 하고 있는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길지 않은 것 같아요. 주로 잠만 자고요. (웃음) 친구들 만나러 밖에 나가요. 혼자 가만히 있으면 기분이 축 처지는 기분이거든요. 저는 말을 해야 해요. 수다스러운 편이고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시나 봐요. 모든 활동이 혼자 하는 게 아니네요. (웃음) 

카페에 자주 가요. 하루에도 몇 번이고 들락날락 하죠. 약속을 잡으면 카페에서 만나서 한바탕 수다를 떨어요.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푸는 것 같아요. 저한테는 바람직한 취미이나 해소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웃음)






참 신기했다. 한 방송인의 말처럼 남자를 만나려면 ‘카페’가 아닌 ‘선술집’을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모델 김선빈을 만나려면 ‘선술집’이 아닌 ‘카페’를 가야 한다니. 인터뷰 내내 그는 수다예찬론을 펼치며 쉴 새 없이 입담을 자랑했다. 낯을 잘 가리지 않는 나에게는 오랜 만에 나타난 경쟁상대나 다름없었다. 이건 앞으로 일을 하는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거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는 경계심과 어색함을 무장해제하는 매력이 있으니까. 



 ‘친구’들이 보는 김선빈의 모습이 궁금해요.

엉뚱하고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진지한 스타일은 아니고 친구들 사이에 있으면 농담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쳐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모임에 자주 불려나가고 없으면 제가 만들기도 하고요. 




부담은 나의 힘

 소위 말하는 더 큰 물로 나오신 셈인데 부담도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담이 없다거나 긴장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사실 처음에는 많이 떨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제 기량이 충분히 발휘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힘을 많이 뺐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물론 예전보다 훨씬 큰 작업을 하게 되었고 좀 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아니,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태국에도 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조만간 가는데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요. 지난번에 다녀왔을 때 좋은 인상을 받았고 추억도 많이 쌓았거든요. 생각보다 많이 호응해주시고 반겨주셔서 행복했어요.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얼마나 큰 호응을 받을지 두려워하는 것 같지는 않은 모습이네요.

두렵기보다는 설레어요.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게 저는 너무 좋거든요. 그게 두렵다면 아마 인터넷에 제 사진을 올리고 일거수일투족을 밝히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좀 더 많은 분들에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행복해요. 






그는 기억을 하지 못하겠지만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한 시간보다 먼저 도착한 나는 1층에서 한 남자와 마주쳤다. 아주 작은 얼굴은 마스크에 파묻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딱 봐도 내 체구의 절반도 안 되어 보일 정도로 말라 보였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이돌’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만났다. 바로 모델 김선빈이었다. 그는 얼떨떨해 하면서도 지금 이 모든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특별한 노하우도 비결도 잘 모르겠다고 답하던 그. 하지만 SNS스타에서 모델로 발돋움한 건 그저 운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었으니까. 




글 l 패션웹진 스냅 최하나 사진 l 이관형 


Copyright by iStyle24
· SNS 연동 관리
버튼을 클릭하면 연동 설정
및 해제 하실 수 있습니다.

나도한마디

페이스북 연동 트위터 연동 SNS관리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