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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 인터뷰 ③ 황시은, “어린이 모델계의 김태희가 떴다!”

조회25,603 등록일2016.05.02 2016.05.02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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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만약 우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걸 몰랐다면. 사실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 이유는 나의 예상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베이비모델로 데뷔해 꽤 활동을 하긴 했지만 ‘황시은’양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너무 적기는 했다. 게다가 사진으로 봤을 때는 성숙한 눈빛을 하고 있어 당연히 나이가 제법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어른 같은 아이’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뷰장소인 카페의 문을 열고 뛰어 들어온 인터뷰이는 나의 생각보다 몹시 어리고 그 나이에 걸 맞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인터뷰어가 아닌 ‘이모’가 되어버렸다. 8살이라는 초등학교 1학년의 아이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가족들과 캠핑 가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는 보통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남다른 이력과 사진 찍는 것에 익숙하다는 것 정도? 낯을 많이 가리지만 친해지면 보고 싶다는 말도 스스럼없이 한다는 ‘황시은’양과 친해지기 위해 나는 눈높이를 맞춰 질문을 대폭 수정했다. 또한 큰 제스처를 써가며 이야기를 나누려 애썼다. 



 시은양, 안녕하세요. 조금은 쑥스럽겠지만 시은양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기소개 좀 해줄래요? 학교에서 새 학기에 친구들한테 하는 것처럼요.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1학년 8살 황시은입니다. 평소에는 학교에 열심히 다니고 수업이 끝나면 사진을 찍으러 가요. 




 어, 그럼 시은이는 촬영 때문에 학교수업을 빼먹지는 않나 봐요?

네, 학교는 꼭 가요. 빠진 적은 없어요. 한 번 정도? 조퇴했어요. 




그것 참 이상했다. 인터넷에는 시은양의 사진이 제법 많았다. 그 정도로 각광받는 모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니 당연히 학교를 자주 빠지고 촬영을 다니는 줄 알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역배우나 아이돌 가수처럼. 하지만 매니저이나 보호자인 황시은양의 어머니는 절대 섭외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고 했다. 모델이기 이전에 자식이자 학생이기 때문에 수업에 빠지지 않도록 스케줄을 잡는다고 했다. 그래서 겹치는 일정은 대부분 거절한다고 했다. 




 그럼 학교 끝나고 촬영가면 뭐 하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요?

차타고 사진을 찍으러가서 인사를 해요.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촬영을 해요. 혼자 찍을 때도 있고 친구랑 찍을 때도 있어요. 




 친구요? 혹시 이모가 인터넷에서 본 그 남자인 친구인가? 이름이 뭐였더라. 제일 자주 보거나 만나는 친구가 누구예요?

정우주요. 우주랑 사진을 찍었어요. 근데 학교친구는 아니예요. 




 그럼 학교에서 친한 친구는 누군데요?

시현이요. 최시현이라고 친해요. 엄마도 아는 친구예요. 




 그렇구나. 시은양은 근데 사진 찍는 거 힘들지는 않아요? 피곤하거나 졸릴 때는 없어요?

(한참을 생각하더니) 없어요. 



ⓒ 황시은 인스타그램 (@sieunlove)


이 점 또한 이상하게 느껴졌다. 긴 시간을 촬영장에서 보내야 하는데 졸리거나 피곤한 적이 없다니. 게다가 요구하는 대로 포즈를 취해야하고 입고 싶지 않은 옷을 입어야 할 때도 있는데 그게 싫지 않다고 하니 약간의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이내 그건 진심이라는 걸 깨달았다. 동행한 사진작가의 요청을 한 번에 알아듣고 포즈를 척척 취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것 참 신기한 일이었다. 이해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참에 어머님이 한 마디 더 보탰다. “저도 신기하기는 해요. 사진을 찍을 때 컨셉이나 포즈를 설명해주면 한 번에 잘 캐치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님들이 시은이랑 촬영할 때는 편하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세요.”




 시은이는 앞으로 뭐가 되고 싶어요? 장래희망 같은 거? 무슨 말인지는 알죠?

네. 저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가수나 연기자라고 정한 건 아닌데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그래요? 혹시 그걸 위해서 뭔가 배우는 게 있어요? 노래 잘 불러요? 아니면 춤? 연기학원도 다녀요?

(고개를 내 저으며) 아니요. 대신에 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춤을 배워요. 씨스타 언니들 노래에 맞춰서도 하고요. 제일 쉬웠던 건 ‘까탈레나’예요. 친구들 6명이랑 같이 배워요. 재미있어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근데 시은이 사진을 보니까 여성스러운 옷을 많이 입던데 평소에도 그렇게 입어요?

아니요. 저는 편한 옷이 좋아요.

그러보니 시은양이 입고 온 옷은 바지 위에 레이스가 살짝 들어간 상의로 활동하기 편한 차림이었다. 어머님은 시은양이 원래 털털하고 활동량이 많다고 했다. 외모만 보고 새침할 것 같다고 오해를 사는데 오히려 그 반대라고 했다. 또한 이국적인 느낌 때문에 혼혈이냐는 질문을 받는데 아니라고. 아버님도 어머님도 모두 한국인이라고 하셨다. 






 이모가 너무 사진 찍는 이야기만 했죠? 그럼 그냥 초등학생 시은이에 대해서 물어볼게요. 여행가는 거 좋아해요? 어디 가는 걸 제일 좋아해요? 

캠핑 좋아해요. 또 가고 싶어요. 지난번에 가족들이랑 갔었어요. 근데 날씨가 추워서 물놀이는 못 했어요. 거기에 토끼가 있어서 좋았어요. 




 아, 그렇구나. 동물 좋아해요? 혹시 지금 기르고 있는 동물 있어요?

햄스터 키워요. 근데 좀 커요. 이름은 ‘푸딩’이예요. 푸딩햄스터예요.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낯을 가린다는 시은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공통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나도 햄스터를 키운다. 




 우와, 나도 햄스터 키우는데. 이모는 조그마한 햄스터 키워요. 이름이 ‘토리’예요. 엄청 빨라서 못 만져 봐요. 사슴햄스터인데 진짜 귀여워요. 근데 냄새 많이 나는데. 청소는 누가해요?

오빠가 해줘요. 오빠가 진짜 잘해줘요. 자상해요. 




 오빠 있어요? 우와 근데 오빠랑 싸우지는 않아요? 이모는 어릴 때 언니랑 엄청 싸웠는데.

(도리도리하며) 아뇨. 오빠랑 안 싸워요. 




사실 이 부분에서는 시은이의 어머님이 덧붙인 내용이 있었다. 자식을 둘 낳아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 항상 주목을 받는 동생 때문에 혹시라도 오빠가 주눅이 들거나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까봐 노심초사한다고. 그래서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칭찬을 해주고 오빠가 공평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다가 깜짝 놀랐다. 그 점은 미처 예상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소외받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다는 그 사랑과 마음씀씀이가 전해졌을까? 시은양의 오빠는 정말 자상하고 배려심이 깊다고 했다. 




 은이는 언제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아까 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혹시 곧 TV에서 보는 건 아니예요?

아니요. 지금 하고 싶지는 않아요. 학교 열심히 다니고 친구들과도 놀고 싶어요. 사진은 계속 찍을 거예요. 그래도 너무 늦게는 아니예요. 


이 질문을 하면서는 망설였다. 항상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묻는데 시은양에게는 이 항목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였다. 그래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어머님을 통해 들어보았다. 

“시은이는 끼가 많아요. 그 점을 저는 잘 살려주고 싶어요. 부모로서 원하는 걸 할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예요. 하지만 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당장 이 길로 들어서는 걸 원치는 않아요.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하기는 할 거예요. 적어도 어느 정도의 판단을 할 수 있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가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도 연락도 오고 제의는 많이 받는데 거절을 하고 있어요.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모델이자 초등학생인 아이는 어찌 보면 버거울 만 한 두 역할을 잘 오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든든한 보호자인 엄마가 있었다. 그렇기에 균형을 잘 맞추며 즐겁게 일을 하고 있었을 거다. 수많은 꿈을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한 나로서는 아직 8살에 불과한 아이의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시은양은 벌써 8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에 가깝다. 가만히 있어도 연락이 오고 섭외가 되는 걸 보면 시은양에게는 이미 입증된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그 꿈이 이미 반은 이뤄진 게 아닐까? 나머지 반은 이제 아이와 엄마의 손에 놓여졌다. 부디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그 꿈이 완성되기를. 마치 퍼즐처럼 딱 아귀가 맞아 들어가기를. 






시은맘 ‘윤여진 어머님’이 전하는 조언과 팁!

1. 아이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세요.
황시은양이 모델이 된 건 순전히 권유에 의해서였다고. 아기가 예쁘니 사진을 보내보라는 조언부터 사진관에 사진을 걸어놓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은이가 재미있어 해서 계속 하게 했지만 만약 자신의 자녀가 싫어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지만 어린아이가 이 일을 통해 얻는 장점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어른들에게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관계형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고 한다. 

2. 또 다른 자녀가 있다면 관계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세요. 
자녀가 한 명이라면 상관없지만 다른 형제자매가 있다면 그 관계에서 다른 아이가 소외받는 느낌이 들지 않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사소한 점이라도 칭찬해주고 신경을 써주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3. 편견과 삐뚤어진 시선에 상처받지 말고 설명을 해주세요. 
어린나이에 활동을 하다 보니 오해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아이에게 화장을 시켜서 되겠냐는 이야기부터 학생의 본분을 잊었다는 이야기까지 듣다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부모가 매니저 겸 보호자이기에 그런 점들은 잘 케어가 되고 있다고 했다. 화장의 경우에는 연주회나 발표회 수준보다도 훨씬 옅게 하는 편이고 방과 후에 일을 해서 학생의 본분을 잊는 일이 없다고 한다.



글 l 최하나 사진 l 이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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