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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 조회수의 사나이, SNS 스타 ① 고퇴경 인터뷰

조회17,991 등록일2016.04.06 2016.04.06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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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경아, 약 먹자’라는 동영상으로 유명한 SNS 스타 고퇴경씨의 동영상 조회수는 정확하게는 일 억이 넘는다. 사실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지켜보는 눈이 많다. 그래서 너무 궁금해 그의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보는 내내 나는 단 한 번도 중지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게다가 혼자서 그걸 돈도 들이지 않고 찍었다는 것에 한 번 놀라고 영상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고도 앵글이며 편집점을 귀신같이 맞춘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말로만 들으니까 아니 글로만 보니까 궁금한 독자라면 고퇴경의 유투브 계정을 방문해 보시라. 인터뷰할 때는 조곤조곤하게 말하며 연신 쑥스러워 하던 한 청년이 온 몸으로 내뿜는 끼에 놀라게 될 것이다. 나 또한 그 중에 한 명이라는 건 두 말할 것도 없고. 


 처음 ‘퇴경아, 약 먹자.’라는 영상을 찍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조심스러워하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대답을 조금씩 다르게 해서 다른 기사를 먼저 보신 분이라면 딴 말한다고 하실 까봐 걱정이 되네요. 처음에 영상을 찍어 보자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스포츠 경기를 구경하러 갔을 때였어요. 우연히 전광판에 제 얼굴이 나왔는데 그 당시 굉장히 웃긴 모습으로 라면을 먹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웃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뭔가 희열 같은 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제 모습을 보고 웃으신다는 게 또한 저를 보고 반응을 해주신다는 게 신기했고 좋았죠. 그래서 그냥 무작정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영상을 보다 보니까 연기를 잘 하시더라고요. 혹시 연예인 지망생이셨나요? 게다가 영상에 대한 이해도도 높던데요. 속된 말로 귀신같이 편집을 잘 하셨더라고요. (웃음)

아니요. 전혀 그런 건 없었고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그 쪽으로 나가볼까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있으면 재미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다 그런 편이잖아요? 영상도 배운 적이 전혀 없어요. 필요해서 하나씩 익혀나간 것이지 알고 시작했던 건 아니고요. 지금은 그래도 몇 가지 툴은 다룰 줄 아는데 전문가분들에게 비하면 한참 모자라죠. 


 지금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혹시 지도교수님께서도 고퇴경씨가 이렇게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분인지 알고 계신가요? (웃음)

원래 공개를 하려고 한 건 아닌데 이미 교수님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선입견을 가지고 보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 대학원 과정은 아무래도 지도교수님 밑에서 많은 연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는 굉장히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어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웃음)





 처음 동영상을 업로드 했을 때 이런 반응을 조금이나마 예상하셨나요?

당연히 예상치 못 했고 처음에는 조회수도 그렇고 팔로워 수나 구독자 수나 모두 0이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늘어난 게 벌써 조회 수가 일 억이 훌쩍 넘었네요. 감사하죠. 아직 멀었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요즘 인기를 실감하세요? 콜라보레이션을 하자고 연락이 많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신지 궁금해요.

인기까지는 모르겠고요. (웃음) 그렇지 않아도 각종 영상물이나 행사 관련해서 연락이 오고 섭외를 받아서 요즘에는 많이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담당자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커요. 제가 아무래도 주중에는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까 주말밖에 시간을 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항상 여쭤 봐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가능하냐고요. 아직까지는 학생의 신분이기에 당장 서울로 거처를 옮길 생각은 없지만 이 쪽 계통으로 진지하게 일을 시작하게 되면 좀 고려를 해봐야 할 것 같기는 해요. 



 요즘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아요. 흔히 인터넷용어로 ‘먹고사니즘’을 걱정하고는 하잖아요.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닌 보장되어 있지 않은 어찌 보면 프리랜서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같은 건 없으신가요?

제가 원래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고 걱정이 별로 없어요. 스트레스도 잘 안 받고요. 항상 현재에 집중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주의예요. 그러다 보니 앞날에 대한 걱정이나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는 편은 아닌데 막연하게 상상은 해요. 지금은 솔직히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이 재미있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을 해볼 생각이예요. 좋은 기회로 불러주시면 마다하지 않고 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작은 바람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거창한 건 아니지만 소박하게나마 저만의 버킷리스트가 있어요. 그런데 그 중에 몇 개는 요즘에 이뤄진 게 있어서 꿈만 같다는 생각을 해요. 앞으로 남은 게 몇 가지를 하나씩 찬찬히 이뤄가고 싶어요. 그 중에 하나만 공개하자면 포털 사이트에 제 인물정보가 등록이 되어 있으면 한다는 것? 물론 본인이 신청하거나 친구들을 통해서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그런 건 싫고요. (웃음) 자연스럽게 이뤄지면 좋겠어요. 


그는 사실 많이 쑥스러워 했다. 자신이 거둔 나름의 ‘성공’에 대해 아직은 정확하게 인식을 하지 못하는 듯 했다. 약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대학원생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회자된다는 게 어쩌면 부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고퇴경은 덤덤했다. 그는 그저 좋아하는 영상을 계속 찍고 현재의 기쁨을 유예하며 살지 않겠다고 했다. 그가 부러웠다. 하지만 나는 안다.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았더라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한다는 건 성실함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많은 사람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을 용감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단언컨대 앞으로 멀지않은 시기에 ‘콘텐츠 크리에이터’ 고퇴경을 브라운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고퇴경이 알려주는 ‘1인 콘텐츠 제작팁’

1. 모든 건 혼자서 하라 
붙여진 명칭처럼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퇴경아, 약 먹자’의 경우에는 삼각대에다가 휴대폰을 설치해놓고 예약버튼을 눌러 동영상을 촬영한다. 20분에서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를 편집하는 것도 본인 몫. 영상물 제작은 노하우가 쌓일수록 수월하게 할 수 있다. 

2. 제작비는 0원
수익을 목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었기에 들어간 예산은 거의 없다. 콘셉트에 맞는 의상 구입비 정도가 쓰인 돈의 전부. 촬영 장소는 집이고 혼자 하기에 인건비도 필요 없다. 

3. 사람들에게 보여 지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유투브 계정이나 페이지를 만들어 함께 즐기자. 그러다보면 반응이 오고 더 신이 나서 즐겁게 촬영할 수가 있다. 또한 그와 더불어 늘어가는 팔로워수를 보는 것도 또 다른 기쁨이자 보람이 될 수 있다. 



글 l 최하나 사진 l 이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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