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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보고서' 마일로, 이 세상 모든 '목욕커'들에게

조회10,190 등록일2016.03.11 2016.03.11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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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여탕보고서』 의 웹툰 작가 마일로와 나눈 인터뷰

‘목욕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여탕보고서』의 웹툰 작가 마일로는 금남의 세계이자 비밀스러운 공간 ‘여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일상 툰’으로 풀어냈다. 2014년 11월 첫 연재를 시작한 『여탕보고서』는 네이버 웹툰 조회수 기준 수요일 2위, 금요일 4위 자리에 올랐으며 2016년 1월, 미공개 에피소드와 후기를 수록한 『여탕보고서 (1,2권)』단행본으로 출간됐다.

ⓒ 예담

온천이 유명한 부산 온천장에서 살며 30여 개의 동네 목욕탕을 섭렵했다는 마일로 작가는 “원래 여탕이 아닌 '여고생'을 주제로 한 만화를 그리려고 했다. 갑자기 ‘여탕’이 떠올랐고, 여탕이라는 소재가 여고생보다는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곧바로 콘티를 짰다. 역시나 더 재미있더라. 그렇게 연재를 시작했다”고 답변했다. 

오직 목욕탕 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목욕탕 커피라든가 여탕에서 만난 남자 어린이에 대한 시선 그리고 주인공과 주인공 언니가 목욕 짐을 싸기 귀찮아하며 서로에게 미루는 장면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탕보고서』에 등장하는 개그 요소들 혹은 패러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 것일까. 마일로는 "유행어나 유행하는 짤방 등은 SNS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만화 패러디 등은 평소에 즐겨봤던 만화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특히 드래곤볼 패러디가 많은 이유는 여탕보고서를 그리기 직전에 드래곤볼 만화책을 정독하고 매우 심취해 있던 상태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웃긴 걸 좋아한다. 그게 만화 그릴 때 장점이 되었던 것 같다”라며 “롤모델로 삼은 작가들 역시 개그 만화를 그리는 분들이다. 정다정 작가님의 <역전야매요리>와 컷부작가님의 <소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특히 좋아했다"고 답변했다. 

옷은 필요 없는 알몸 만화를 그린 마일러는 아이러니하게도(?) 부경대 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졸업이 다가올수록 패션디자이너가 되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한 마일로는 “다른 직업이 뭐가 있을지 찾아보면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가를 비교해봤다. 만화가가 좀 더 적성에 맞을 것 같았다"고 답변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는 "너무 부담을 가지지 말 것. 일단 도전만화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전했다.

  

ⓒ 예담

웹툰 작가라는 직업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세계다. 한 에피소드를 완성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묻자 "에피소드들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꽤 오랜 시간 구상하고 수정해서 그렸던 회차도 있고, 빠른 시간에 완성해버린 회차도 있다. 하지만 독자 반응은 애써 그린 회차나 아닌 회차나 별 차이가 없거나 때로는 반대인 것도 같아서 혼란스러웠다. 그게 좀 어려운 점이다"고 말했다.
여자들에겐 폭풍 공감을, 남자들에겐 훔쳐보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여탕보고서'는 매 회차마다 수 백개의 댓글은 물론 열혈 팬덤을 양성했다. 마일로는 평소 댓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는다고 얘기하며 "메일을 보내주시거나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이야기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체크한다. 요즘은 SNS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일로는 "만화를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이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어떤 분은 우울한 시기에 이 만화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메일을 보내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럴 땐 특히 더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무엇이냐고 묻자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2014년 10월 베스트도전 때 달렸던 JHS (loya****)님의 '웹툰 복학왕 바로 밑으로 간다에 제 드래곤볼 두 개 다 겁니다. 저 진지해요 지금'이다. 정말로 복학왕 바로 밑으로 가게 됐다. 참 신기하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음지었다. 

반대로 악플 댓글이 달릴 땐 기분이 어떤지 묻자 "악플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은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작가들은 모두가 똑같이 겪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니 아직까지 크게 힘든 점은 없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기다리는 차가작에 대해서는 " 『여탕보고서』 시즌 2는 아니다. 다른 작품이 될 것 같다. 어떤 배경이 그려지게 될지는 아직 확정된 게 없어서 비밀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마일로는 "여러 가지 장르의 여러 가지 작품들을 그려보고 싶다. 그래서 최대한 다작을 한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다. 단행본으로 출간되 『여탕보고서』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해주세요"라며 인사를 남겼다.




여탕보고서(1, 2권) 세트전2권, 완결 마일로 글,그림 | 예담

네이버 웹툰에 등장하자마자 ‘여자 조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만화가 마일로의 데뷔작 『여탕보고서』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여자들에겐 폭풍 공감을, 남자들에겐 훔쳐보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여탕보고서』는 매 화마다 댓글 창에서 설전이 벌어질 정도로 화제를 모으며 열혈 팬을 양성했다. 목욕탕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 작가만의 독특한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 여탕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여탕보고서』에는 몰라도 재미있고, 알면 더 재미있는 ‘여탕의 세계’가 솔직하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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