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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이브’ 정연식 감독, “꿈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조회9,358 등록일2013.11.26 2013.11.26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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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 영화 ‘더 파이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더 파이브’가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곽경택 감독의 ‘친구2’, ‘토르:다크 월드’와의 맞대결에서도 10만 명이 넘는 영화 팬들의 선택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는 저력을 발휘한 것. 김선아, 온주완, 마동석, 이청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 했겠지만 ‘더 파이브’의 흥행에는 원작이 갖는 ‘이야기의 힘’있었다. ‘더 파이브’의 웹툰 원작자이자 영화 감독을 맡은 정연식, 그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3 국제콘텐츠컨퍼런스(DICON 2013)’ 현장에서 만났다.

(좌)영화 ‘더 파이브’ 포스터 (우) 만화 ‘더 파이브’

1994년 말,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서 서울로 상경한 정연식 작가는 광고대행사, CF 광고 프로덕션 PD를 거쳐 1999년 공모전 입상을 계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2005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한 웹툰 '달빛구두'는 곽경택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정연식 작가는 곽 감독의 제작사에 들어가 4년 동안 ‘달빛구두’ 영화화를 준비했다. 하지만, 결국 그에게 감독 데뷔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또디’, ‘달빛구두’ 등 만화 작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영화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정연식 작가는 ‘내가 꿈꾸던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 끝에 다시금 본격적으로 영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는 ‘달빛구두’부터 시작해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무려, 세 번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에도 깁스를 한 채로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하루에 한 편씩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신이 나를 버린 것인가’라는 생각이 스쳤을 무렵 ‘더 파이브’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더 파이브’는 웹툰으로 2011년 인기리에 연재됐고 한국영화계의 거장인 강우석 감독의 눈에 들어 2013년 11월 영화로 개봉됐다. 


“꿈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감독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중국집 주방장이 되고 싶은 사람도 계속 그 꿈을 간직한다면,
잠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언젠간 그 길에 빛이 비출 거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사는 가. 
사는 동안 하고 싶은 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은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그리고 꿈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정연식 감독

 현재 극장가에서 ‘더 파이브’가 ‘친구2’ 곽경택 감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처음 곽경택 감독님 회사에서 시작을 했다. 상황상 여기까지 흘러오긴 했지만 (웃음)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 그 분의 ‘친구’는 내 인생의 영화 중 한편이기도 하고. 곽경택 감독님의 ‘친구2’와 극장에서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큰 영광이다. 

 웹툰 원작자가 보는 영화 ‘더파이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고 싶은가? 
당연히, 내가 만들었으니 오점 만점의 오점? (웃음) 순서로 따진다면 웹툰보다 영화가 먼저다.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웹툰’을 제작해서 영화가 나를 찾아오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영화가 늦긴 했지만 ‘더 파이브’는 웹툰보다 시나리오로 먼저 작업됐다. 

영화 ‘더 파이브’ 제작보고회



영화 ‘더 파이브’ 스틸컷

 ‘더 파이브’는 애초에 영화화를 염두해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웹툰을 연재할 때 남다른 목표나 각오가 있었을 것 같다. 
내가 광고를 하면서 배운 건 매체에 대한 생각이다. ‘만화를 만화로서 끝낼 것인가’, ‘만화를 넘을 것인가’, ‘만화가 드라마, 영화, 연극으로의 발전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더 파이브’도 그런 부분들에 대한 개념을 잡고 작업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지 않았는데 4회 연재가 지나고 나니, 영화사와 드라마 몇 군데 일본 쪽에서 러브콜이 오더라. 충무로가 선호하는 장르가 스릴러이기도 해서 연쇄살인마를 등장시키고 장르는 자극적인 복수 이야기를 그리게 됐던 것이다. 

 직접 느껴본 웹툰 독자와 영화 관객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웹툰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나. (사람들이) 웹툰은 한번 보고 ‘그냥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만화 연재만으로 먹고 살기 힘든 시대다. 콘텐츠 강국을 꿈꾸지만 제대로 된 지원은 없다. 보상이 있어야 작가들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생산하는데 무료 콘텐츠이다 보니 원고료가 얼마 안 된다. 작업실 비용, 문화생 월급, 본인들 생활도 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돌아오는 혜택은 별로 없어서 안타깝다. 또한 웹툰 독자와 영화 관객이 작가에게 기대하는 ‘이야기’에도 차이점이 존재한다. 독자들은 웹툰에서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기대한다.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해피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내가 흥미로운 것을 선택해서 돈을 지불해서 보는 유료 콘텐츠인 만큼 어느 정도는 작가의 마인드가 조금 들어가 주는 것이 낫지 않더라. 물론 나의 개인적인 견해다. 

‘더 파이브’ 캐릭터

 인기 웹툰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원작 만화 팬’들의 기대가 남다르지 않나.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나는 만화를 완결하고 나서, 일주일 정도 후에 잊어버린다. 다시 본다는 것이 부끄럽고 좀 그렇더라. (웃음) 웹툰을 사랑해주고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팬들의 기대는 늘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팬들의 입맛을 맞춰준다는 것이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내 방식대로 하는 것이 정답일 것 같더라. 영화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작업했다. 

 작품을 만들 때마다, 창의적인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가? 
작가는 이야기꾼 기질이 있어야 한다. 창의적인 영감은 나 그리고 내 주변에서 얻는다. 전작인 또디, 달빛구두도 그랬다. 항상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을 살펴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마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럴 것이다. 멀리서 찾지 않고 가까이서 찾는다. 개를 키우면 개 이야기가 나오고 고양이 키우면 고양이 얘기를 쓰는 법이니까. 

 김선아, 온주완, 마동석, 이청아, 정인기, 신정근, 박효주 등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멀티캐스팅이 눈에 띈다. 배우들 칭찬 좀 해달라. 
이렇게 좋은 배우들을 만나 내가 운이 좋았다. 보통 보면 왜 스타인데 연기자는 아닌 것 같은 분들도 있지 않나. 나는 굉장히 운이 좋아서, 모든 배우 분들이 스타이면서 동시에 연기자였다. 그래서 몸을 하나도 아끼지 않았다. 김선아는 작품을 하고 싶어하기도 했지만 감독입장에서 무척 훌륭한 배우고, 너무 고마운 사람이다. 온주완은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캐릭터를 표현했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살인마 역할에 대한 스스로의 연구도 남달랐다. 본인은 아쉬울 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의 연기에) 충분히 만족한다.



 ‘더 파이브’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었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김선아, 이청아, 박효주 등 여자배우들이 다 울었다. 남자 배우들은 안 울었는데 온주완만 유일하게 눈물을 보였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역할에 빠져 나오기 힘들었다고 하더라. 온주완은 그만큼 온 몸을 던졌다. 무술팀에서도 우리 팀으로 들어오라고 할 정도였다. 액션 장면마다 ‘(스턴트 없이) 내가 할게요’, ‘한번 더 할게요’ 이렇게 몰입해서 참여해주니 감사했다. 

 ‘더 파이브’는 결국 강우석 감독의 눈에 들어 영화화가 이뤄졌으니 더 특별하다. 강우석 감독은 어떤 존재인가? 
강우석 감독님은 내가 항상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이다. 촬영 현장에는 한번 잠깐 나오셨다가 따로 터치한다는 건 없었다. 멀리서 지켜 봐주셨다. ‘이건 해라’, ‘이건 하지마’라는 흔한 참견의 말도 없으셨다. 믿어주셨던 게 가장 고맙다. 

 정연식 작가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
지금은 들쑥날쑥 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생활이 안정이 된 시점에는 동화책을 쓰고 싶다. 내가 그림도 배웠고, 글도 배웠으니 그게 제일 낫지 않을까 싶었다. 많이 팔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좋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도 좋을 것 같다.


 9년 만에 이뤄진 꿈, 영화감독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꿈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감독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중국집 주방장이 되고 싶은 사람도 계속 그 꿈을 간직한다면, 잠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언젠간 그 길에 빛이 비출 거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사는 가. 사는 동안 하고 싶은 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은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그리고 꿈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라.

 마지막으로 ‘더 파이브’ 관객들에게 한 마디!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은 ‘아무런 평가 내리지 말고 그냥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이다. 영화는 영화대로 만화는 만화대로 감상해 달라. 남들 얘기 듣지 말고 자기만의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팁을 두자면 영화 볼 때 핸드폰을 만지는 분들이 있던데 그러면 단서를 놓친다. (웃음) 영화 시나리오는 수 백 번 까다로운 검사를 거쳐 촘촘하게 만들어 진다. 특히, 스릴러는 이야기의 아귀가 다 맞춰져 있다. ‘느닷없이 저게 왜 나와?’, ‘갑자기 저렇게 된 거야?’라는 생각이 들면 중간에 딴 생각을 했거나 핸드폰을 한 거다. 그러지 말고 영화에 집중해달라. (웃음)





글ㅣ패션웹진 스냅 박지애 사진ㅣ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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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mksm62014-05-07 오전 10: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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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mksm62014-04-26 오전 9:16:10

    잘보고갑니다

  • jsmksm62014-03-13 오후 8:43:13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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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봤습니다.

  • jsmksm62014-02-28 오후 7:40:18

    잘봤습니다.

  • sia4sia42014-02-17 오후 9:50:40

    잘 봤습니다.

  • jisujin2014-02-14 오전 12:29:44

    잘 봤어요.

  • sia4sia42014-02-13 오전 12:15:54

    잘 봤어요

  • manduklee2014-02-05 오전 10:45:35

    잘봤습니다.

  • jsmksm62014-02-02 오전 8:00:16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