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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스파이크, “음악, 배워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조회30,233 등록일2013.08.26 2013.08.26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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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음악 활동을 통해,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가 된 돈 스파이크. 큰 키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력한 비주얼로 MBC ‘일밤- 나는 가수다’ 김범수의 편곡자, ‘무한도전- 어떤가요’에서 박명수의 작곡가 변신을 돕는 조력자로 얼굴을 알렸다. 

돈 스파이크는 연세대학교 클래식 학과를 전공,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만 300여 곡, 편곡이나 세션•방송음악까지 합하면 이제껏 작업한 곡만 1,000여곡이 넘는다. 13년 동안 1위를 해본 적이 없는 비운의 뮤지션 김범수를 ‘제발’을 통해 1위 자리에 올려 놓은 것은 물론, 2005년 1월 발매된 나얼의 리메이크 앨범 ‘Back to the Soul Flight’의 전곡을 편곡하며 대한민국의 리메이크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범상치 않은 외모 뒤, 섬세한 그만의 감각으로 수 많은 명곡들을 탄생시켰으며 나얼, 김범수, 신승훈, 린, 리쌍, 포지션, 인순이, 양파, 휘성, 이승기, 박효신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대표 프로듀서다. 



그런 그가 이제서야 주목 받는 이유는 돈 스파이크는 예능이나 홍보를 싫어하던 전형적인 뮤지션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인터뷰 도중 “음악 하는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고 생각한다. 뜀틀을 잘 뛰면 차트가 올라가고, 예능에서 웃겨야 인기를 얻는다. 망가진 모습도 보여줘야 하고, 다재다능 해야 한다. 그런 모습이 꼭 나쁘다기 보다는 조금 안타깝다.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음악적인 모습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씁쓸하게 웃었다. 


조용한 아이, 대한민국 가요계의 워너비가 되다.

어린 시절의 돈 스파이크는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 외톨이였다. 외모와는 다르게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에게 부모님은 재즈피아노 학원에 나가 볼 것을 권유했다. 학원에 다니면서, 훗날 대중음악 시장의 워너비가 될 중요한 가르침을 얻는다. 재즈가 아닌,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던 어린 소년에게 선생님은 “제대로 공부하고 싶으면 학원을 그만 둬라. 정통 클래식 공부를 해서 학교에 진학해라. 그 다음 대중음악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선생님 말씀을 가슴에 새긴 돈 스파이크는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클래식 공부를 시작했고, 연세대학교 작곡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1학년, 돈 스파이크는 대중음악과 인연이 닿아서 포지션의 객원멤버로 세션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학교 입장에서는 완전히 잘못 뽑은 학생일 거다. (웃음) 학교는 휴학한 뒤, 거의 못 나갔다. 일을 시작하면서는 작곡, 편곡 안 가리고 작업했다. 그러다 2004년도에 나얼 리메이크 앨범 프로듀서를 맡아 전곡을 편곡했다. 그 앨범이 반응이 좋았고, 그 후로는 화요비, 김범수, 린 등 유명한 뮤지션들과 일하게 되면서 편곡자로 더 유명해지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 김범수, 리쌍, 린, 신승훈, 인순이, 윤미래, 양파, 임창정 등 수 많은 뮤지션들의 음반에 작곡 및 편곡,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 사람은 정말 최고다'라고 생각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가장 먼저, 김범수! 함께 고생도 많이 했고 정말 노력파다. 가수로서 본다면 무대에서 그 만큼 멋진 사람이 없다. 다음은 신승훈 씨다. 오랜 세월 동안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히트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나? 

한국에서는 작곡가라는 직업이 수명이 짧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히트곡을 많이 썼다는 사람들을 보면 ‘계속 활동하기 힘들다’라고 하더라. 훌륭한 후배 뮤지션들이 치고 올라오고, 감성이라는 게 한계가 있다. 10-20대들이 즐겨 듣는 음악을 40-50대 나이에서도 캐치해야 한다는 게 어렵지 않나. 우리는 흔히,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볼 수 있는 곡, TV에서 주로 들을 수 있는 곡들을 히트곡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음악이 존재하는데도 현재 음악시장의 편중되어 있다. 나는 그런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가수가 녹음을 했는데 결과물이 잘 나오면 보람을 느낀다. 밤 늦게까지 작업한 곡이 탄생하는 순간도 형언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낀다. 곡이 히트하든 말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만든다는 게 중요하다. 

 

 

“음악, 배워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음악적인 신념이 있는가? 

어릴 땐, 돈 주면 작업을 했다. 유명세를 탈 수 있는 모 가수의 타이틀 곡이면 열 일 제쳐두고 참여했다. 내가 작업했던 곡들은 평생 꼬리표처럼 내 이름 뒤를 따라다니더라. 남에게 들려주기 창피한 곡도 있지만, 이제는 최대한 아쉬움 없이 작업하려고 한다.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일회성의 음악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주체자로서) 대중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의무가 있지 않나. 음악 자체로 감동을 주고, 음악에 전념하는 마음가짐을 키우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뮤지션의 ‘진정성’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돈 스파이크가 생각하는 진정한 뮤지션의 자질은 무엇인가?  

위험한 말이지만, 나는 음악을 배워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MBC 아카데미 뮤직스쿨 원장을 맡고 있다. 간혹 학생들이 “어디까지 배워야 작곡을 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나는 음악을 표현하는 노하우, 기술을 배울 수는 있지만 음악을 배워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음악은 기술이나 의술처럼 자격증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익히면 이 정도의 곡을 쓸 수 있다’라는 가이드라인이 없다. 음악적인 지식은 배우되 음악을 통해 어떤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 뭘 그려야 할지는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찾아야 한다.

  음악적인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생활 속에서 찾는다. 여행이나 영화처럼 음악적이지 않은 부분에서 자극을 받는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도 영감이 떠오르는 것 같다. 혼자 배낭여행도 가고, 유럽도 다녀온다. 다양한 경험들이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 된다.  

 

 

돈 스파이크가 ‘공공외교관’이 된 사연은? 

  MBC 아카데미 뮤직스쿨 원장과 PR/마케팅 컴퍼니 factory D.O 9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요즘 바쁘지 않나.

요즘은 프로젝트가 많아서 바쁜 편이다. MBC 아카데미 학원도 매일 출근하고, 음악 작업도 꾸준히 한다.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인권영화 프로젝트 독립영화 ‘하늘의 황금마차’의 음악감독과 9월, 출발하는 아프리카 에스크(ASK) 프로젝트다. 아. 그리고 지금껏 개인 앨범은 두 번 발매했다. 올해 안에는 세 번째 앨범을 내고 싶어서 음반 작업도 하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한국가요 오디션을 진행하는 ‘애스크(ASK) 프로젝트’는 정확히 무엇인가? 

공동외교 프로젝트다. 아는 후배들과 함께 아프리카 케냐에서 한국가요 오디션을 진행하는 에스크(ASK)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채택되었다. 9월, 시민외교관 자격으로 아프리카에 가서 오디션을 진행한다. 아프리카 전통 악기로 아리랑을 연주해도 좋고, 아프리카 말로 K-POP을 불러도 된다. 그 중에 우승한 친구는 한국으로 데려와서 음반을 만들 예정이다. 우리나라 음악을 일방적으로 프로모션 하는 것과는 다르다.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알려 아프리카인들이 자발적으로 오디션에 참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한국 문화를 그들이 직접 찾아서 들을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돈 스파이크, 시그니처 패션은 “민머리에 선글라스”

 평소에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는가.

선글라스의 경우에는 ‘나는 가수다’를 할 때 주위에 아는 스타일리스트가 눈을 가리라고 해서 쓴 거다. 주변에서 눈에 너무 착하게 보여서 카리스마가 없다고 하더라. (웃음) 처음에는 컨셉을 잡아줘서 썼는데 하나 둘씩 모으다 보니 많아졌다. 머리는 어릴 때부터 밀었다. 특이하게 하고 다니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피어싱도 하고 옷도 희안하게 입고 다녔다. 지금은 편안하게 슬리퍼에 반바지를 입는다. 

내가 특별한 날, 정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몸집이 커서 맞춤옷 밖에는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동대문에 가면 사이즈가 없다. 내 소원이 유니클로나 자라에서 옷을 사보는 거다. (웃음) 옷을 맞추는 김에 남들 안 입는 스타일로 맞추게 된 거고, 정장 스타일이 많아진 거다. 피부도 원래 까만 편이라 흑인처럼 하고 다니는 게 어울린다. 여기저기서 원색적인 것, 호피무늬나 레드-화이트 컬러 의상들을 추천해 준다. 



“음악,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들어달라”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대중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음악을 영화처럼 생각해주면 좋겠다. 영화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는 것처럼 음악에도 많은 장르가 있다. 아이돌 그룹 음악만 있는 건 아니다. (웃음) 일단,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을 비교할 수 없고, 제작 단가도 다르지만 만원에 가까운 돈을 내면서 영화의 가치를 높게 사주는 것처럼 음악도 애정을 가지고 들어주면 좋겠다는 말이다. 물론, 나 조차도 영화처럼 음악을 대해본 적이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음악을 조용한 곳에서 홀로 감상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가. 이동할 때, 게임 할 때, 공부하면서 흘려 듣는 게 전부다. 하지만 음악도 예술의 한 장르다. 시간을 내서 들어주고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천천히 감상해주면 좋겠다. 

 지금 20대를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20대는 항상 조급하다. 뭔가 되어야 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조급해 한다고 해서 그것들이 이뤄지는 나이도 아니다. 많이 놀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경험을 애기하는 거다. 공부나 일에 너무 매진하기 보다는 여행도 다니고, 놀러도 다니고, 연애도 해보고 새로운 것이 도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한다. 실수를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나이는 20대, 뿐이다. 

그는 최근, ‘지슬’ 오멸 감독의 인권영화 프로젝트 ‘하늘의 황금마차’의 음악감독을 맡아 공감후원에 나섰으며, 한국음악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한국가요 오디션을 진행하는 애스크(ASK)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선정하는 ‘공공외교관’에 위촉되기도 했다. 그는 다가오는 9월, 아프리카로 떠나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준비를 마친 상태다.




글ㅣ패션웹진 스냅 박지애 사진ㅣ이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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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sujin2014-03-30 오전 1:01:21

    잘 봤어요.

  • jsmksm62014-02-02 오전 8:01:59

    잘봤습니다


  • jsmksm62014-01-28 오전 9:19:13

    잘봤습니다

  • jisujin2014-01-05 오전 10:31:34

    잘봤습니다.

  • jsmksm62013-12-09 오전 7:53:54

    잘보고갑니다

  • jsmksm62013-11-03 오후 8:55:55

    잘봤습니다

  • jhj23372013-10-18 오후 1:29:31

    잘 보구 갑니다^^

  • jsmksm62013-10-16 오전 8:21:19

    잘봤습니다

  • eg98762013-10-14 오전 9:22:37

    잘봤습니다

  • jsmksm62013-10-13 오전 6:50:47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