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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셰프 김소희,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승자”

조회17,268 등록일2013.07.08 2013.07.08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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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요리 여왕’으로 불리며 한식으로 오스트리아를 감동시킨 ‘김코흐트’의 대표이자 유럽의 문화를 동양 전통식에 접목시켜 오스트리아 독일 등지를 매료시킨 스타 셰프 김소희를 만났다. 바쁜 일정 속에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2’를 끝내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그녀에게 요리에 대한 철학과 글로벌 시장을 관통한 인생관에 대해 물었다.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패션 공부를 하다 독학으로 요리에 빠진 김소희는 2001년 본인의 힘으로 레스토랑 ‘김코흐트’를 오픈했다. 타지에서 유러피언의 입맛에 맞는 한식 붐을 일으키기까지 그녀가 겪은 산전수전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는 일식을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한식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고. 그 때가 오히려 저에게는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여러 번의 실패를 겪고, 남의 요리를 해서 망할 바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자신 있는 것을 하자고 해서 한식을 시작했습니다. 겉절이, 비빔밥, 불고기, 쌈밥을 메뉴로 했는데 의외로 놀라운 반응을 불러 모았죠” 



이제 그녀의 레스토랑은 한번 식사를 하려면 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2006년 알 라 카르테 선정 외국 요리 부문 최고상, Fastff Gourment Guide 2009 최우수 아시아 음식 상, Tafelspitz 선정 2010~2013년 최고의 레스토랑상 등 수 많은 영예를 안았다. 그에 이어 김소희는 2012년 대한민국 올리브 채널의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거침없는 독설과 정겨운 사투리로 수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한 ‘스타셰프’가 되었다. 

“저는 ‘지금 시작하는 젊은 사람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볼 때’ 힐링을 받아요. 그래서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마스터 셰프 코리아’ 출연을 계속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결과물이 어떻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요리에 집중하고 있는 분들의 눈빛을 보면 늘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제가 도움을 준 게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고 해야겠네요.”


 먼저 최근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2’를 끝내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쉬움은 없으신지요.

유럽 일정 때문에 한국과 비엔나를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어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면, 도전자들 개개인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았는데 말이죠.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것들도 계속 생각이 나고요. 그것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 점입니다. 그러나 작년에 비해 도전자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요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도 점점 달라지는 걸 느낄 수가 있어서 아주 신나게 촬영했습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심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하고 있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심사위원에 눈에 들어 탈락을 면하려는 욕심 때문에 누군가 이 음식을 먹는다는 걸 잊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음식은 사람을 아프게도 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중요한 사명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되죠. 또한, 다른 누군가의 요리를 흉내 내는 것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누구보다 다양하고 많은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입니다. 누군가를 흉내 내도 우리가 모를 수 없죠. 전문 요리사가 아닌 아마추어들의 경연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색을 자신 있게 찾아가는 것을 충고해주고 싶었어요.

 요리사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요리사가 꼭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요리사는 자기가 만든 음식으로 누군가를 살릴 수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음식에 욕심이 담기고 사명감이 사라지는 순간 그 사람은 절대 요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명감이 중요해요. 그 다음으로 요리사는 아티스트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이죠. 똑같은 감자 한 알이라도 요리사마다 다른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매 순간 자신의 접시에 자기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아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진정한 요리사라 말할 수 없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총 5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계시죠. 절대 변하지 않는 나만의 ‘요리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킴코흐트에는 절대 원칙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철저한 예약제입니다. 간혹 급하게 예약을 하기 위해 로비를 하거나 뒷돈을 주는 경우도 있어요. (웃음) 유력한 인사의 이름을 대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껏 단 한번도 원칙을 어기면서 손님을 받은 적이 없어요. 예약이 취소되어 자리가 난다면 모를까요. 그리고 먹는 사람의 몸을 해치는 음식은 절대 내놓지 않는 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번은 오래 전에 예약을 하고 오신 손님들이 있었는데 얼굴 색이 창백한 것이 코스로 나오는 음식들을 소화시킬 것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신은 지금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그냥 내가 주는 차나 한 잔 마시고 가라고 말했죠. 그 사람은 얼굴을 붉히면서 돈을 내겠다는데 왜 음식을 못 주겠다는 것이냐며, 몇 달 전에 예약해서 온 것인데 당장 음식을 가져오라며 화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음식을 먹어서는 안될 이유를 얘기하며 코스 대신 가벼운 죽을 만들어 줄 테니 오늘은 그것만 드시고 가라고 말씀 드렸어요. 식사 내내 불쾌해 보였지만 결국 그 분은 킴코흐트의 단골이 되었죠. 이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김소희 셰프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레스토랑이 총 5개가 되고 나서는 주말도 없어졌어요. 남편 생일도, 결혼기념일도 늘 똑같아요. 새벽 5시 정도면 일어나 레스토랑에 나갑니다. 그날 들어올 식자재와 주방 상태를 점검하고 바로 점심 준비에 들어가죠. 점심 영업이 끝나고 나면 브레이크 타임에 직원들과 한식으로 식사를 합니다. 직원식사는 굉장히 푸짐하게 차려 느긋하게 먹는 편인데요. 거의 2시간 가까이 직원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레스토랑의 체크 사항, 새로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 이런 것들을 공유합니다. 그러고 나면 또 바로 저녁 준비. 저녁 영업이 마무리되면 거의 밤 11시, 12시. 그러면 집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자료를 검토해요. 방송 촬영이 있거나 큰 이벤트가 생기면 잠도 거의 못 자고 24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오스트리아에서 패션 공부를 하다 요리로 방향을 전환하셨는데요. 처음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식을 알리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는 일식을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한식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고. 그 때가 오히려 저에게는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여러 번의 실패를 겪고, 남의 요리를 해서 망할 바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자신 있는 것을 하자, 그래서 한식을 시작했습니다. 겉절이, 비빔밥, 불고기, 쌈밥이요. 그런데 의외로 한식이 놀라운 반응을 불러 모았습니다. 유럽 사람들 입맛에 맞춰 변형한 것도 없어요. 우리 어머니가 해주던 방식 그대로 냈는데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식은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폭발적인 반응의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독일 방송에 출연해서 한식을 소개했을 때였어요.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지르던 탄성이 굉장히 짜릿했어요.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요리에도 창의성, 아이디어가 필요하죠. 셰프님은 주로 어디에서 요리적인 영감을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패션을 전공해서 그런지 미술작품을 보면서 요리를 구상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는 비엔나의 여러 클래식 공연을 보면서 요리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가끔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급속도로 변하는 레스토랑들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셰프로 일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내가 만든 음식을 누가 먹을 때, 늘 행복해요. 내가 요리를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결혼기념일이나 프로포즈를 위해 오래 전 예약을 하고 찾아와 조용히 둘 만의 추억을 만드는 손님들을 볼 때면 내가 정말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직업을 가지고 있구나. 뿌듯하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죠. 농담이지만 대통령에게는 서비스를 안 줘도 그런 분들에게는 서비스를 주게 되더라고요. (웃음) 


 “청춘아, 단디해라!”라는 명언을 남기셨죠. 본인의 20대를 떠올리며 지금 20대를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만든 기준에 맞춰 살지 말고 내 스스로 원하는 것, 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것을 해라. 그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만약 그 때 요리를 시작하지 않고 패션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보기에는 화려하고 당장은 성공한 것 같았겠지만 지금처럼 행복하지 않았을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그 시절에 비엔나로 패션 유학까지 다녀와서 국내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패션 업계에 취업을 해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사람이 갑자기 칼을 잡고 연어를 손질하고 국수를 삶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수근거렸죠. 하지만 저는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았어요. 내가 행복한 것! 내가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승자라고 생각했고, 그 믿음은 적중했습니다. 여러분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삶이 아닌. 나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아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단정한 헤어 스타일, 카라 셔츠, 바지 정장, 네모난 안경이 이제는 김소희 셰프님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평소 어떤 복장을 입으시는 지 궁금합니다.

똑같아요. 편안한 바지, 킴코흐트 로고가 새겨진 반팔 셔츠. 안에 긴팔 티셔츠를 레이어드 해서 입기도 하는데요. 방송 출연을 하거나 하면 셰프복을 입지만 평소에 요리할 때는 이 차림을 고집합니다.

 유독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지금 ‘패션’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요리사에게는 요리하기 좋은 스타일이 최고의 옷이잖아요. (웃음) 사실 이것저것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럽에선 동양사람들이 다 똑같아 보이기 때문에요. 저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이 그들에겐 ‘김소희’라는 사람을 기억하는 해주는 아주 중요한 시그니처입니다. 그래서 번개머리라든지, 올백으로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 무채색 의상 등을 고집하게 되죠. 사실 이 모든 스타일은 요리로부터 시작된 겁니다. 요리에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도록 한데 묶었던 것이죠. 주방에서 가뜩이나 정신 없는데 내 옷까지 정신 없으면 우짜노 싶어 가능한 심플한 무채색의 옷을 즐겨 입게 된 것이고요. 

 옷장 속 셰프님이 가장 아끼는 옷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킴코흐트 티셔츠! 그리고 ’마스터 셰프 코리아’ 앞치마를 가장 아껴요. 굳이 다른 것을 꼽자면 품질 좋은 다양한 스카프입니다. 옷을 무채색으로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카프를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준비해서 그때 그때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죠. 


 요리를 넘어 방송, 심사위원, 강연에 까지 도전하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듣고 싶습니다.

요리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요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확인했어요. 요즘은 요리유학도 인기라고 하던데, 졸업장 밖에 남는 것이 없는 요리학교가 아닌 치열한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구체적인 방법들을 지금 고민 중입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커리큘럼의 요리학교를 만들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는 유럽의 치열한 외식업계를 경험하게 하고, 유럽사람들에게는 좀더 다양한 한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제가 요리를 하면서 꾸었던 두 가지 꿈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ㅣ패션웹진 스냅 박지애 사진ㅣCJ E&M, 김코흐트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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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sujin2014-03-30 오전 1:02:07

    잘 봤어요.

  • jsmksm62013-12-09 오전 7:54:29

    잘보고갑니다

  • jsmksm62013-11-03 오후 8:56:47

    잘봤습니다

  • jhj23372013-10-18 오후 1:30:13

    잘 보구 갑니다^^

  • jsmksm62013-10-16 오전 8:21:56

    잘봤습니다

  • jsmksm62013-10-13 오전 6:54:59

    잘보고갑니다..

  • jsmksm62013-10-11 오전 8:48:04

    잘보고갑니다..

  • eg98762013-10-06 오후 2:30:01

    잘봤습니다

  • jsmksm62013-10-04 오전 8:21:07

    잘보고갑니다..

  • jsmksm62013-09-23 오전 8:08:21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