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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니치 향수의 반란1 - 갈리마드

조회11,278 등록일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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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Niche)’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틈새’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럼 ‘니치 퍼퓸’을 곧이곧대로 해석하자면 ‘틈새 향수’가 된다. 이는 모든 사람들을 고객으로 맘대로 정하고는 오만불손하게 영업과 광고로 강요를 하면서 자금을 아끼지 않는 거대 향수 브랜드를 비웃으면서, 아니면 몸을 사리면서(?), 아주 소수의 제한된 고객들에게만 판매하는 향수들을 이야기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해서 쉽게 이야기하자면 일부 골수 팬들만 고객으로 모시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처럼 소수 고객을 지향하며 별다른 광고도 하지 않는 니치 브랜드 향수들이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주류이기를 거부하던 비주류가 주류가 되어가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돈을 무지막지하게 쏟아 붓는 기존의 주류 향수 회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비주류의 주류가 가능해진 이유라면 당연히 Social Networking Service(SNS)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니까 인터넷과 같은 공간에서 무서운 속도로 입 소문이 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젠 비슷비슷해서 평범해 보이는 향수들은 별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이렇게 반란을 선동한, 아니 반란을 선동 당한(집요한 누리꾼들로부터) 브랜드들이 어떤 브랜드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 한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니치 향수 브랜드들이 우리나라에도 발 빠르게 수입되면서 백화점 한 켠에 하나씩 하나씩 샵이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딥디크, 세르주 루텐

 




아닉구딸, 크리드


 

조 말론, 펜할리곤스



                       

그렇게 자리를 잡은 향수 브랜드들로는 이런 브랜드들이 있다. ‘전세계 상류사회가 선택한 비밀의 향수’라고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딥티크(Diptyque, 재미있는 것은 향수만큼이나 향초가 많고, 그리고 잘 팔린다는 사실이다. 양초가 말이다, 그리고 ‘프랑스의 감각적인 향수 브랜드’라고 역시 콧대를 높이는 세르주 루텐(Serge Lutens), 로맨틱한 병 디자인이 맘에 드는 아닉 구딸(Annick Goutal), 무시무시한 가격으로, 그리고 또한 오래된 역사로 밀어붙이는 크리드(Creed, 120ml 한 병에 378,000원으로, 이건 좀 과장한 것인데 이 돈으로 운 좋으면 괜찮은 브랜드 향수 한 열 개쯤 살 수도 있다.), 우리나라 모 연예인이 쓴다고 소문이 나는 바람에 한창 잘 나간다고 하는 조 말론(Jo Malone), 펜 할리곤스(Penhaligons), 뭐 대충 이런 브랜드들이 있다.            

 

암튼 그렇고. 오늘 처음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브랜드 이름은 따끈따끈한 향수 브랜드인 ‘갈리마드(Galimard)’이다. 수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변변한 샵조차 없다. 그래도 좋다. ‘프랑스 왕실의 총애를 받은 270년 전통의 향수 명가’라면서 도도하게 고개를 새운다.

 

 




     
그러나 내가 이 브랜드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올 해 하반기에 선보인다고 하는 갈리마드 스튜디오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다. 내가 원하는 나만의 향수를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는 공방과도 같은 곳이다. 비누나 화장품 공방, 가구나 도자기 공방, 옷이나 가죽제품 공방과도 같은 곳. 그러니까 요즘 한창 인기 있는 DIY제품인 셈이다. 니치 브랜드 향수들이 인기가 좋을 수뿐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직 내가 쓰는 향을 다른 곳, 누군가에게서 쉽게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만의 향수가 중요한 것이다.

 

 


프랑스 갈리마드 스튜디오 전경

 

 

 

 

게다가 비밀스러운 공간, 흥미진진한 수 많은 향료들이 펼치는 향기의 향연,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조향사들의 세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아니 세계에서도 역사적인 향료의 도시 그라스에는 이미 잘 갖추어진 스튜디오(위의 사진)가 있으며 많은 유명인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니치 향수’인 셈이다. 오직 나만의 향수가 만들어지는 것이니 말이다.

 

 

사진| 공식 홈페이지, studiogalima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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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uza2014-04-27 오후 11:01:29

    [베스트 컷]노래 좋네요.

  • ohs16602014-01-06 오후 10:56:14

    잘 보고 갑니다

  • sia4sia42013-10-28 오후 1:41:52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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